7/27~7/31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미국 3대 지수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미·이란 갈등 완화와 재격화 속에서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 우려와 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을 키웠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호실적을 계기로 AI 투자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며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주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공습 중단으로 미·이란 무력 충돌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중국 국영기업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양산 소식과 엔비디아를 둘러싼 '순환금융' 논란이 재부각되면서 반도체 업종 중심의 차익실현이 이어졌고, 이에 자금은 헬스케어·필수소비재·금융 등 전통 업종과 소프트웨어 업종으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강화됐다.

주 중반에는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으로 중동 긴장이 재고조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일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주장과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 맞물리면서 성장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보수적인 가이던스와 AI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대 약화까지 겹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확대됐다.

주 후반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Azure) 고성장과 견조한 현금창출 전망을 제시하며 AI 투자 수익성 우려를 크게 완화했고, 아마존 역시 AWS의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신뢰가 회복됐다.

이후 국제유가 상승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장기 국채금리가 다시 2024*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르며 중소형주는 약세를 보였지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결과적으로 한 주 동안 S&P500 +1.05%, 나스닥 +1.59%, 다우존스 +1.04%로 모두 상승하며 AI 실적 모멘텀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부담을 상쇄한 한 주로 마감했다.

외환, 국채, 상품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하락하며 달러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미흡하다는 평가 속에 미국 10*물 금리는 상승한 반면, 단기적인 긴축 우려는 완화되며 2*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달러 약세로 금 가격은 상승하고, 중동 이슈가 변동하는 가운데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주간 히트 맵





이번 주 증시는 중동 이슈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과 FOMC 금리 결정,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 우려, 빅테크 기업들을 실적 발표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A**L(A**L) 중국 국영기업의 자체 개발 침지식 DUV 노광장비 생산 시작 보도로 시장 독점력 위협 우려

엔비디아(NVDA) SK텔레콤과 한국 내 2GW 데이터센터 구축 및 SK하이닉스와 AI 메모리 장기공급계약 체결하는 5천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 발표, 소프트뱅크 자회사 **에너지의 오하이오 10GW 데이터센터를 오픈AI가 임대하도록 최대 2,500억 달러 지급보증 논의설로 순환금융 우려 확산, 텍사스 1GW 데이터센터(헛8) 임대 계약 체결, 문샷AI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 훈련에 블랙웰 사용 및 차기 '키미 K4' 훈련용 추가 블랙웰 확보 추진 소식, 아마존 호실적에 따른 클라우드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로 애플로부터 시가총액 1위 자리 재탈환

SK하이닉스ADR(SKHY) 엔비디아發 순환금융 우려로 동반 하락하며 공모가 149달러 하회, 2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 60조원 기록에도 시장 전망치 하회 및 컨퍼런스콜에서 장기 공급계약·주주환원 정책 관련 구체적 언급 부족으로 AI 메모리 수요 기대 약화, 마이크로소프트·램리서치·삼성전자 호실적에 따른 업황 낙관론 확산 및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마진콜 물량을 시타델이 인수하며 수급 부담 완화

애플(AAPL) AI 과잉투자 우려 속 보수적 CAPEX 전략이 장점으로 부각되며 엔비디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탈환, 아이폰 등 기기 월 구독형 임대 프로그램 및 시리 AI 기반 스마트홈 신제품 계획 공개하며 장중 시가총액 5조 달러 돌파, 미 상원의원들의 중국 메모리 기업(CXMT·YMTC) 제품 구매 자제 촉구,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매출·EPS·아이폰 매출(전*比 22%↑) 예상치 상회했으나 서비스 부문 매출과 중국 매출 예상치 하회, 메모리칩 공급 제약으로 4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9~11%)가 시장 예상치(12%) 하회

알파벳(GOOG) 2분기 실적에서 견고한 매출·EPS·가이던스 상향에도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전환, 필립증권이 일시적 FCF 압박이 장기 AI 성장과 매출 가시성을 뒷받침한다며 투자의견 상향 조정(목표가는 450달러→425달러로 하향하되 33% 상승여력 평가), 마이크로소프트發 호실적에 따른 하이퍼스케일러 AI 투자 수익화 기대 확대

메타(META) 블랙록과 손잡고 140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직접 소유 대신 월가 자본 활용),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양호했으나 EPS 및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 하회, AI 투자 확대 여파로 잉여현금흐름(FCF) 91% 급감

마이크론(MU), AMD(AMD), 인텔(INTC), 퀄컴(QCOM), 마벨테크놀로지(MRVL), Arm(ARM) 순환금융 우려 확산 및 중국 반도체 기술 추격 경계감으로 반도체 업종 전반 약세,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램리서치·삼성전자 호실적에 따른 AI 과잉투자 우려 완화 및 메모리 공급부족·업황 낙관론 확산, 헤지펀드 마진콜 물량 시타델 인수로 수급 부담 완화

셔윈윌리엄스(SHW) 2분기 실적에서 매출·EPS 예상치 상회 및 2026* 연간 희석 EPS 가이던스(10.92~11.32달러) 상향

코카콜라(KO) 2분기 실적에서 매출·EPS 예상치 상회, 월드컵 수분보충 시간 도입에 따른 추가 광고 기회로 판매량 증가가 원가 상승 상쇄

SK하이닉스(SKHY) (국내 상장) 2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 60조원 기록에도 시장 전망치(63조 5,526억원) 하회, 컨퍼런스콜에서 장기 공급계약·주주환원 정책 관련 구체적 언급 부족으로 AI 메모리 수요 기대 약화

씨게이트(STX)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매출·EPS 예상치 상회, 다음 분기 매출·조정 EPS 가이던스가 시장 전망 상회

마이크로소프트(M**T)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매출·EPS 예상치 상회, 애저(Azure) 매출 전*比 43% 증가로 연간 매출 최초 1,000억 달러 돌파,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유료 이용자 3,000만 명 돌파, 4분기 CAPEX 전*比 70% 증가한 410억 달러 기록 및 FCF 23% 감소했으나 2027 회계연도 흑자 기조 전망

샌디스크(SNDK) 마이크로소프트·램리서치·삼성전자 호실적에 따른 AI 과잉투자 우려 완화 및 메모리 공급부족·업황 낙관론 확산, 헤지펀드 마진콜 물량 시타델 인수로 수급 부담 완화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 호실적에 따른 클라우드 실적 기대감 확대, 2분기 실적에서 매출·EPS 예상치 상회,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 전*比 37% 증가(2021* 이후 최고 성장률)로 분기 매출 최초 2,000억 달러 돌파

주간 섹터 실적





아마존의 호실적에 힘입어 소비 순환재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경기 방어주, 금융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채 금리 상승 부담 속에 유틸리티 섹터가 하락을 주도했고, 이어서 산업재, 부동산, 원자재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에너지 섹터는 강보합, 헬스케어, 기술 섹터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장 위험 지표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상승했으며 공포(Fear)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하면서 변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 주요 이슈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재충돌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 연준의 매파적 금리 동결과 장기 국채금리 상승,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 우려와 엔비디아의 '순환금융' 논란이 투자심리를 흔들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호실적을 계기로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며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지정학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공습을 중단하며 미·이란 무력 충돌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공동 관리와 자발적 서비스 이용료를 골자로 한 절충안을 이란에 제안하면서 협상 기대감이 높아져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를 공격하고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을 공습하며 무력 충돌이 재개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를 통과하는 상선에 통행료 부과를 검토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이후 선박 추적업체 케플러(Kpler) 자료에서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송선이 후티의 사우디 해상 봉쇄 선언 이후 가장 많은 39척으로 집계되며 원유 수송에 실질적인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고, 사우디 주도의 홍해 다국적 해상방위 연합 창설 논의도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재차 하락 전환했다.

다만 주 후반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2척을 공격하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카스피해송유관컨소시엄(CPC)이 석유 및 유조선 운항 중단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말 중 이란 에너지 인프라를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다시 확대됐다.

경제지표는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가 예상치를 밑돌았고,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경기 둔화는 제한적인 반면 물가는 안정되는 '골디락스' 기대를 높였다.

컨퍼런스보드(CB)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체감 경기 둔화를 시사했지만, 세부 항목에서는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가 개선됐고,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개선됐으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치에 부합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7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지만, 세 명의 위원이 25bp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2016* 이후 처음으로 세 명의 반대표가 나오자 시장은 이를 매파적 동결로 해석했다.

이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최근 시장금리 상승만으로도 금융여건이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설명하자 시장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부 낮춰 평가하며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했고 단기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부담이 여전하다는 인식과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장기 국채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이르면 다음 회의부터 추가 금리 인상을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미국과 일본의 환율 안정화 공조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엔화 변동성이 확대되고 글로벌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 이슈에서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466% 급등한 데 이어 중국 국영기업이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양산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또한 엔비디아가 SK그룹과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오픈AI 데이터센터 임차 지원을 위한 지급보증, 텍사스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 등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고객사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 뒤 이를 다시 GPU 구매로 연결하는 '순환금융' 구조가 실제 AI 수요를 과도하게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확산됐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과 견조한 클라우드 성장률을 발표하며 AI 투자가 실제 실적과 현금창출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하자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크게 완화됐다.

여기에 AI·반도체 업종에 대규모 레버리지를 활용했던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마진콜에 직면했고 시타델이 이들의 포트폴리오 상당 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수급 부담도 완화돼 하이퍼스케일러와 반도체 업종의 반등을 이끌었다.

다만 메타는 실적 부진과 잉여현금흐름 악화로 약세를 보였고, 애플 역시 아이폰 판매 호조에도 중국 매출과 서비스 부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하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 내부에서는 실적에 따른 차별화가 나타났다.

다음 주 주요 일정




다음 주 미국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이슈와 국제 유가 흐름, 7월 고용보고서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 미 재무부의 분기별 국채발행계획(QRA), 그리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주말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합의의 기본 틀이 마련됐으니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군사 행동을 보류하면서 급격히 고조됐던 긴장감은 일부 완화됐다.

그러나 이란군은 미국에 공격 중단을 요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고,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조롱하는 발언까지 내놓는 등 양측의 신경전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동 정세는 추가 뉴스플로우에 따라 국제 유가와 인플레이션 기대, 나아가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7월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6월 JOLTs 구인건수와 7월 ADP 민간고용 등 고용지표가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7월 FOMC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매파적 기조를 확인한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정책 방향보다 향후 경제지표를 통해 추가 긴축 필요성을 판단하려는 모습이다.

만약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고용지표가 둔화된다면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장기 국채금리도 안정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

이와 함께 7월 I** 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수(PMI)와 뉴욕 연은 기대 인플레이션도 경기와 물가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재정정책 측면에서는 미 재무부의 분기별 국채발행계획(QRA)이 중요한 변수다.

최근 중동 리스크와 연준의 매파적 기조 속에서 장기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전체 발행 규모뿐 아니라 장기물 발행 비중이 확대되는지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예상보다 많은 국채 공급이 예고될 경우 장기 금리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하며 성장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는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AI 투자 수익성이 실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하이퍼스케일러이자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를 비롯해 AMD, 웨스턴디지털, 샌디스크 등 반도체 기업과 팔란티어, 데이터독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은 AI 인프라 투자와 기업용 AI 수요의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버크셔해서웨이와 일라이릴리 등 보험·헬스케어 업종의 주요 기업 실적도 업종별 투자심리와 시장 전반의 실적 모멘텀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7월 미국 증시는 전형적인 비효율적 시장의 모습을 보였다.

AI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산업 펀더멘털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었지만, 중국의 반도체 기술 추격 우려와 엔비디아를 둘러싼 '순환금융' 논란, AI 관련 헤지펀드의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주가는 실적보다 수급과 심리에 의해 과도하게 하락했다.

이는 기업가치의 변화보다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가격을 결정했던 국면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은 이러한 비효율성을 빠르게 해소하는 과정에 들어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AI 인프라 투자가 단순한 비용 증가가 아니라 클라우드 성장과 현금창출 확대라는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하며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여기에 AI·반도체 업종에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했던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자산 상당 부분이 시타델에 인수되면서 강제 청산에 따른 수급 부담도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효율성 이론의 관점에서 보면 펀더멘털보다 과도하게 하락했던 종목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기업의 실적과 내재가치에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라기보다, 펀더멘털과 가격의 괴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러한 되돌림이 곧바로 가파른 랠리로 이어지긴 어려운 매크로 환경이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물가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를 높였지만,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재차 확대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할 경우 물가 둔화 흐름이 훼손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실제로 7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세 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시장금리 상승이 금융여건을 제약하고 있다고 언급했음에도 채권시장은 이를 충분한 긴축 의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결과 장기 국채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며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을 압박했다.

향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AI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고 수급 부담이 완화되더라도 장기금리 상승은 시장 멀티플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앞으로 AI와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 여부는 기업 실적 뿐만 아니라 장기 국채금리가 안정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지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동 정세 안정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고용 및 물가 지표를 통한 인플레이션 둔화 확인, 그리고 미 재무부의 분기별 국채발행계획(QRA)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장기물 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지가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 조정을 통해 AI와 반도체 업종도 더 이상 과거처럼 무조건적인 '빠지면 산다(Buy the Dip)' 전략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7월의 급격한 변동성은 레버리지 기반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상당 부분 축소되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 상승 국면은 유동성에 의존한 급등보다는 실적과 금리 환경을 바탕으로 한 점진적이고 선별적인 상승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즉, 시장은 AI 산업의 성장성을 부정하는 단계가 아니라, 성장의 속도보다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과 금리 환경을 함께 평가하는 보다 성숙한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