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주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주는 투자자라면 달력에 꼭 표시해둬야 할 일정이 정말 많습니다.


월요일 미국 제조업 PMI를 시작으로 화요일 한국 소비자물가(CPI),

수요일 외환보유액, 목요일 스페이스X 보호예수(락업) 해제,

그리고 금요일에는 미국 고용보고서까지 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달 한국은행이 3*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평소보다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날짜별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2026* 8월 1주차 주간증시일정



8월 3일(월)


Check : 미국 7월 제조업 PMI


이번 주 첫 일정은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PMI 발표입니다.


오전에는 중국 제조업 PMI가, 밤에는 미국 I** 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PMI는 쉽게 말하면 기업들의 경기 체감도를 조사한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카페 사장님에게 "지난달보다 원두를 더 많이 주문했나요?"라고

물어본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주문량이 늘었다면 손님이 많아졌다는 뜻이고, 줄었다면 경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의미겠죠.


이런 답변을 종합해 만든 것이 PMI이며, 기준은 50입니다.


* 50 이상 : 경기 확장

* 50 미만 : 경기 위축


미국의 6월 I** 제조업 PMI는 53.3으로 확장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그동안 40대에 머물며 부진했던 제조업이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50선을 유지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다만 지금 시장은 조금 독특합니다.


경기가 너무 좋아도 시장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경기 회복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동시에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기 때문입니다.







8월 4일(화)


Check : 한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인적으로 이번 주 국내 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생각합니다.


화요일 아침 통계청에서 7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됩니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는 전* 동기 대비 3.2% 상승했습니다.


5월 3.1%보다 오히려 더 높아지며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는데요.


생활물가지수는 3.4%,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5%였습니다.


최근 장을 보면서 "왜 이렇게 물가가 비싸졌지?"라고 느꼈다면,

기분 탓만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이번 발표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 금융통화위원회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인상했습니다.


만약 이번 물가가 다시 2%대로 내려온다면 추가 금리 인상 부담은 다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3%대를 유지한다면 8월 금통위에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8월 5일(수)


Check : 한국 7월 외환보유액


수요일에는 한국은행이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을 발표합니다.


외환보유액은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의 비상금 통장입니다.


환율이 급격하게 흔들릴 때 시장 안정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달러 자산이자,

국가의 대외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합니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면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고,


반대로 증가했다면 원화 방어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6월 말 외환보유액은 4,273억6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았는지가 관심 포인트입니다.






8월 6일(목)


Check : 스페이스X 보호예수(락업) 해제


목요일에는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보호예수 해제가 예정돼 있습니다.


그보다 앞선 현지시간 8월 4일에는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도 발표됩니다.


미국 IPO는 일반적으로 상장 후 약 180일이 지나면 보호예수가 한꺼번에 해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물량을 푸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1차 해제 물량은 약 9억1천만 주 규모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 수가 약 6억4천만 주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통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셈입니다.


물론 보호예수가 해제된다고 해서 모든 주식이 바로 시장에 매도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거래 가능한 물량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8월 7일(금)



Check : 미국 7월 고용보고서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한국시간 금요일 밤 9시 30분경 미국 노동부가 7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합니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비농업 고용자 수와 실업률, 그리고 시간당 평균임금입니다.


임금이 빠르게 오르면 소비가 늘고, 결국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발표에서는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습니다.


실업률은 4.2% 수준을 유지했지만, 고용 증가 속도는 한 달 만에 크게 줄어들었는데요.


이번에는 다시 반등할지, 아니면 둔화 흐름이 이어질지가 핵심입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50~3.75%이며, 최근 FOMC에서도 금리는 동결됐습니다.


다만 최근 물가가 다시 3%대로 올라온 데다 국제유가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보다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고용보고서는 어느 방향으로 나오더라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용이 너무 강하면 긴축 우려가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약하면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투자 포인트


이번 주는 일정이 많지만, 핵심만 꼽는다면 화요일

한국 소비자물가(CPI)와 금요일 미국 고용보고서 두 가지입니다.


한국 CPI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방향을 예상하는 데 중요한 힌트가 되고,


미국 고용보고서는 하반기 연준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증시 분위기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주 FOMC를 무난하게 소화한 시장이 이번에는 경제지표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낙관하기보다는

발표 내용을 확인한 뒤 차분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조금 더 유리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