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ETF에 투자한 지 어느덧 10*이 넘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수익도 경험했고, 손실도 겪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투자는 시장을 맞히는 게임이 아니라, 원칙을 끝까지 지키는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상승장에서는 누구나 투자 고수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흔들리고 하락장이 시작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결국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은 원칙을 지킨 사람입니다.


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제가 다시 펼쳐보는 책도 바로 하워드 막스의 『투자에 대한 생각(The Most Important Thing)』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어떤 종목을 사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투자자가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죠.


이번 글에서는 월가 최고의 가치 투자자로 꼽히는 하워드 막스와

그의 대표 저서 『투자에 대한 생각』에 담긴 핵심 철학 4가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월가의 전설, 하워드 막스는 누구일까?


하워드 막스는 세계적인 대체투자 운용사인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Oaktree Capital Management)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입니다.


특히 채권과 부실채권, 저평가 자산 투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으며,

시장이 외면한 자산에서 기회를 찾아낸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단순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모두가 낙관할 때는 위험을 경고하고, 모두가 공포에 빠졌을 때는

차분하게 가치 있는 자산을 찾아내는 투자 철학이 많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그는 현재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으며,

대표 저서인 『투자에 대한 생각』을 통해 가치, 가격, 위험,

그리고 시장 사이클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생각』은 어떤 책일까?


『투자에 대한 생각』의 원제는 The Most Important Thing입니다.


이 책은 하워드 막스가 수십 * 동안 투자자들에게 보냈던 메모를 바탕으로 만든 책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21가지 핵심 원칙을 담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 서적이 "무슨 종목을 사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면, 이 책은 조금 다릅니다.


좋은 기업을 찾는 것보다 얼마에 사야 하는지, 시장이 과열됐을 때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손실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집중합니다.


결국 투자 기술보다 투자자의 사고방식과 태도를 바꾸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워드 막스가 강조한 가치 투자 철학 4가지



1.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2차적 사고'


하워드 막스가 가장 강조하는 개념이 바로 2차적 사고(Second-Level Thinking)입니다.


예를 들어 실적이 좋은 기업을 발견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차적 사고는 아주 단순합니다.


"실적이 좋으니까 사자."


하지만 2차적 사고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좋은 실적이 이미 주가에 모두 반영된 것은 아닐까?"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오히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즉, 단순히 기업의 실적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주가와

시장의 기대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2차적 사고의 핵심입니다.


좋은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가격이 적정한지까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2. 좋은 기업보다 중요한 것은 '가격'


좋은 기업이라고 해서 항상 좋은 투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워드 막스는 무엇을 사느냐보다 얼마에 사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적정 가치가 10만 원인데 시장에서 7만 원에 살 수 있다면

3만 원의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을 확보하게 됩니다.


안전마진이 충분할수록 예상이 조금 빗나가더라도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국 아무리 훌륭한 기업이라도 너무 비싼 가격에 매수하면 좋은 투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 하워드 막스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3. 수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위험 관리


많은 투자자는 높은 수익률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하워드 막스는 진짜 위험은 주가의 변동성이 아니라 원금 손실이라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투자금이 50% 줄어들면 원금을 회복하려면 이후 100%의 수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 손실이 발생하면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약 11.1%의 수익이 필요합니다.

20%를 잃었다면 25%의 수익이 필요하고,

30%를 잃으면 약 42.9%를 벌어야 원금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만약 투자금이 절반인 50%까지 줄어든다면 원금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려 100%의 수익을 올려야 합니다.


그래서 상승장에서 조금 덜 벌더라도 하락장에서 큰 손실을 피하는 투자자가

결국 장기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이 하워드 막스가 말하는 비대칭적 성과의 핵심입니다.




4. 시장은 언제나 탐욕과 공포를 반복한다


하워드 막스는 시장을 시계추에 비유합니다.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면 가격은 과열되고,

반대로 모두가 두려워하면 좋은 기업조차 헐값에 거래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그는 미래를 맞히려 하기보다,


"지금 시장은 탐욕에 가까운가, 공포에 가까운가?"


이 질문을 먼저 던지라고 말합니다.


모두가 "무조건 오른다"고 말할 때는 한 번 더 신중해지고,

모두가 "이제 끝났다"고 말할 때는 오히려 기회를 찾아보라는 것입니다.


탐욕이 극대화된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커지고 추격 매수가 이어지면서 자산 가격이 고평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공포가 극대화된 시장에서는 비관적인 분위기와 투매가 이어지지만,

오히려 가치보다 저렴하게 좋은 자산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시장이 중립적인 구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며 자산 가격도 비교적 적정 가치에

가까운 수준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바로 실천할 수 있는 3가지


하워드 막스의 철학은 어렵지 않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1. 모두가 확신할 때 한 번 더 의심하기


주변에서 같은 종목을 추천하고 "무조건 오른다"는 말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현재 가격에 기대감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먼저 살펴보세요.


반대로 시장이 급락했다고 해서 무조건 피하기보다 기업의 가치가 정말 훼손됐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2. 예측보다 현재를 진단하기


금리와 환율, 주가지수를 정확하게 맞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대신 지금 시장이 과열됐는지, 공포가 지나친지,

자산 가격이 가치보다 비싼지 살펴보는 습관이 훨씬 중요합니다.


3. 수익보다 손실부터 계산하기


투자하기 전에는 얼마나 오를지만 계산하지 말고,

반대로 움직였을 때 얼마나 잃을 수도 있는지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습관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막고, 분산 투자와 안전마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전의 저 역시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보면 뒤늦게라도 따라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시장을 오래 경험하면서 깨달았습니다.


크게 버는 것보다 오래 살아남는 것이 훨씬 어렵고,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워드 막스의 투자 철학도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시장을 완벽하게 예측하려고 애쓰기보다 지금 시장이 탐욕과 공포 중 어디쯤에 있는지를 판단하고,

그에 맞춰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진짜 투자라는 것입니다.


가치투자의 본질은 무조건 남들과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생각하고,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서 투자하며, 무엇보다 큰 손실을 피하는 것.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투자자는 결국 이 원칙을 꾸준히 지켜온 사람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