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이 뉴욕주에서 중요한 규제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의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서클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서클 주가가 62.61달러로 약 2.5% 하락 마감한 상황 속에서도 아크 인베스트는 약 683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0억 원에 달하는 10만 9천여 주를 전격 매수했는데요. 아크 혁신 ETF(ARKK), 차세대 인터넷 ETF(ARKW), 핀테크 혁신 ETF(ARKF) 등 주요 주식형 펀드들을 총동원해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이죠.

캐시 우드가 이처럼 서클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인 배경에는 최근 뉴욕주 금융서비스청(NYDFS)으로부터 받은 한정 목적 신탁회사 설립 인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서 신탁회사 인가란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뜻하는데요. 이번 승인으로 서클의 뉴욕 법인은 뉴욕주 은행법에 따라 가상자산 관련 금융 사업을 공식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서 미국 재무부 산하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받은 연방 단위 인가에 이어 주 정부 차원의 제도권 승인까지 모두 확보하면서, 대표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씨(USDC)의 발행과 운용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이게 된 셈이죠. 서클의 최고경영자 제러미 올레어(Jeremy Allaire) 역시 이번 승인은 오랜 숙원 과제였다며, 디지털 달러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 데 있어 투명하고 강력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매매 내역을 살펴보면 아크 인베스트는 서클 외에도 인공지능 관련 기업인 코어위브(CoreWeave)와 솔라나 예치 상품 등을 함께 사들였고, 반대로 쇼피파이(Shopify)나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같은 일부 기술주 비중은 줄였는데요. 서클 주가는 연방 통화감독청의 승인 직후 10% 가까이 급등했다가 최근 들어 다소 조정을 받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캐시 우드가 다시 매수 단추를 누른 것은 단기적인 주가 흔들림보다는, 미국 금융 당국의 엄격한 테두리 안으로 진입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훨씬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