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불과 하루 **지만 해도 국내 증시는 공포 심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7월 31일, 상황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급등한 6,595.45로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과 최대 상승폭을 동시에 새로 썼습니다.
2008*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상승률은 물론,
최근 세웠던 상승폭 기록까지 모두 갈아치운 역사적인 하루였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상한가, 삼성전자도 26% 넘게 급등하며
반도체 업종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고,
코스피는 장 마감까지 강한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상승하는 시장에서도 계속 주식을 팔며
외국인과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담고, 개인은 팔았습니다
이번 급등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바로 투자 주체별 수급입니다.
외국인은 7조 2,410억 원, 기관은 1조 1,503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무려 8조 2,840억 원을 순매도하며 대부분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습니다.
수급만 봐도 외국인이 사들인 물량을 개인이 대부분 넘겨준 모습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요?
최근 급락으로 불안감이 커졌던 개인투자자들은 급등을 기회 삼아 현금 비중을 늘렸고,
외국인들은 반도체 업황 회복 가능성을 높게 보며 적극적으로 대형주를 담았습니다.
같은 시장을 보면서도 투자자마다 전혀 다른 선택을 한 셈입니다.
시장을 움직인 건 마이크로소프트였습니다
이번 반등의 시작은 국내가 아니라 미국 증시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매출 900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4.81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시장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AI 사업이었습니다.
Azure 성장률은 43%, Microsoft Cloud 매출은 593억 달러,
Azure의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AI 투자 비용이 너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실적은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고,
투자 심리를 크게 바꿔놓았습니다.
그 결과 미국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했고, 그 분위기가 국내 시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외국인 자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몰렸고,
결국 코스피 역사상 가장 강한 상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시장 내부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시장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가 시행된 이후 거래대금이 감소했고,
신용융자잔고도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의미가 아니라 과도했던 레버리지
투자와 차입 매수가 상당 부분 정리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7월 들어 신용잔고는 꾸준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대매매와 자발적인 차입 축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시장에 쌓여 있던
매도 압력도 이전보다 많이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루의 급등보다 중요한 것
이번 상승은 분명 국내 증시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입니다.
하지만 하루 만의 급등만으로 시장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실제로 7월 한 달 동안 코스피는 22거래일 중
14거래일이 3% 이상, 그중 10거래일은 5% 이상 움직일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시장은 여전히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단순히 지수가 얼마나 더 오르느냐가 아닙니다.
미국 AI 투자 열기가 계속 이어질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를 충족할지,
그리고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지가 향후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입니다.
결국 이번 급등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하루의 상승에만 집중하기보다
외국인 수급과 반도체 업황, AI 투자 흐름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앞으로의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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