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인 중에 정말 재미있는 분이 한 명 있습니다.
주식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투자하겠다."며 매달 코카콜라 주식을 꾸준히 모으는 친구인데요.
햄버거를 먹으러 가도 펩시가 나온다고 하면 꼭 한마디 합니다.
"코카콜라는 없나요?"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진심이더라고요.
주주가 된 이후부터는 펩시를 거의 마시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분을 보다 보니 저도 가끔 코카콜라 주가를 확인하게 되는데요.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을 보고는 왜 그렇게 자신 있게 코카콜라만 찾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됐습니다.
코카콜라,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습니다.
코카콜라는 2분기 매출 133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 동기 대비 7% 성장했고,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0.97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0.93달러를 넘어섰으며, 글로벌 출하량도 5%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영업이익률은 34.9%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0.8%포인트 개선됐습니다.
매출도 좋고, 수익성도 좋아졌고, 판매량까지 늘어난 말 그대로 흠잡을 데 없는 실적이었습니다.
실적이 좋았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월드컵 효과입니다.
2026*은 월드컵이 열린 해였습니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대규모 월드컵 마케팅을 진행했고,
브랜드 노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판매량도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가격을 올릴 수 있었고,
소비자들의 구매도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강한 브랜드 파워가 다시 한번 증명된 셈입니다.
코카콜라 제로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코카콜라 제로의 성장입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코카콜라는 제로슈거 제품의 출하량이 무려 1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생각해 보면 주변에서도 제로 음료를 찾는 사람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저 역시 회식이나 식당에 가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묻게 됩니다.
"제로콜라 있나요?"
예전에는 선택지였다면, 이제는 기본 옵션이 된 것 같습니다.
이처럼 소비 트렌드 변화도 코카콜라 실적에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더 높였습니다
좋은 실적에 힘입어 올해 연간 목표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매출 성장률 전망은 기존 4~5% 수준에서 약 5%로 높였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도 기존 7~8%에서 9~10%로 상향했습니다.
최근 물가 부담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코카콜라는
오히려 그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랜드 경쟁력과 가격 결정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실적으로 증명한 것입니다.
코카콜라 주가,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여주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코카콜라 주가는 다시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왜 워런 버핏이 오랫동안 코카콜라를 대표 보유 종목으로 유지했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코카콜라는 단순히 실적만 좋은 기업이 아닙니다.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는 대표적인 배당주이기도 합니다.
안정적인 실적에 배당까지 더해지니 장기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분명해 보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오를 수 있을까?
물론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월드컵이라는 대형 이벤트 효과는 이미 지나갔고, 앞으로는
그만큼의 성장 동력이 이어질지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코카콜라는 필수소비재 기업이라는 강점이 있습니다.
경기가 좋든 나쁘든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브랜드이고,
가격을 올려도 소비가 크게 줄지 않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실적 모멘텀과 안정적인 배당까지 유지된다면 장기적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펩시코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 뚜렷했습니다
이번 실적 시즌을 보면 경쟁사인 펩시코와의 차이가 더욱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코카콜라는 실적과 주가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간 반면,
펩시코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습니다.
적어도 탄산음료 시장만큼은 코카콜라의 브랜드 경쟁력이 여전히
압도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실적 발표였습니다.
2* 전 회사를 그만둔 그 분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잘 지내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코카콜라 주가를 보니 적어도
투자만큼은 저보다 훨씬 잘하고 있는 것 같네요.
이제는 왜 햄버거집에서도 "펩시 말고 코카콜라 없나요?"라고 묻는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좋아하는 브랜드를 믿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언제나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코카콜라만큼은 그 믿음에
꾸준히 좋은 성과로 답해주고 있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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