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 이후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솔직히 걱정이 많았습니다.
"삼성전자도 같은 길을 걷는 거 아닐까?"
저뿐만 아니라 많은 투자자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텐데요.
그런데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어닝콜을 모두 확인한 뒤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런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오늘부터 우리 형은 재용이형!"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실적, 숫자부터 압도적이었습니다
먼저 이번 실적부터 보겠습니다.
* 매출 171조 5천억 원(전* 대비 130% 증가)
* 영업이익 89조 5천억 원(전* 대비 1,814% 증가)
* EPS 10,849원
숫자만 봐도 왜 시장이 놀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우며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다시 증명한 셈입니다.
반도체만 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처럼 메모리 반도체만 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도 있고, 반도체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에서는 DX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부에서 매출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투자자들의 시선은 반도체 사업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무려 127조 5천억 원, 영업이익은 89조 원을 넘어서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이번 실적의 대부분을 반도체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I 열풍이 삼성전자에도 제대로 불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AI 수요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에이전틱 AI와 AI 서버 시장 확대 덕분에 D램과 낸드
모두 역대 최대 비트 출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HBM 분야에서는 차세대 제품인 HBM4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에 HBM4E 샘플도 공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서버용 SSD 비중도 계속 높아지고 있어 낸드 매출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결국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수록 삼성전자도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것은 파운드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길이 갔던 부분은 파운드리였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T**C가 강점을 가진 2나노 HPC용 프로젝트에서도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운드리는 아직 삼성전자가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분야만 제대로 자리 잡는다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쉽게
따라올 기업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가장 기대되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모바일과 가전도 꾸준히 버텨주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업이 완벽했던 것은 아닙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부품 원가가 높아지면서 모바일과 가전 부문의 수익성은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안정적인 판매가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짜 감동은 실적보다 어닝콜이었습니다
사실 실적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닝콜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AI 메모리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AI 인프라 투자가
그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D램과 낸드 모두 하반기에도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말은 곧 내*까지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주요 고객사들이 장기 공급 계약을 맺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는 점도 공개하면서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가장 걱정했던 주주환원도 안심했습니다
사실 제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주주환원 정책입니다.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도
혹시 주주환원 정책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기존 방침을 유지했습니다.
주당 374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고,
2024*부터 2026*까지 계획했던 주주환원 정책 역시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2027* 이후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과
자사주 관련 계획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메시지까지 함께 전달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상당 부분 해소한 모습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 다시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이번 실적과 어닝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20만 원 선을 안정적으로 지켜냈고,
31일에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크게 회복했습니다.
덕분에 다시 30만 원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단기간에 25% 넘게 상승한 만큼 단기 부담을 이야기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시장이 우려했던 부분을 대부분 해소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SK하이닉스처럼 실적 발표 이후 급락하는 흐름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과 함께 강하게 반등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이런 말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태원이형이었다면... 오늘부터 우리 형은 재용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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