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미국 증시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한곳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SK하이닉스 ADR은 장중 13% 이상 급등했고, 마이크론과 AMD, 샌디스크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 야간선물 역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31일
국내 증시가 강하게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최근 며칠 동안 국내 증시는 큰 폭의 하락을 반복했습니다. 어렵게 버텨온 투자자라면
"이번 반등에서 비중을 줄여야 할까?" 혹은 "지금이 다시 매수할 기회일까?"라는 고민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상승이 진짜 추세 전환인지, 아니면 잠깐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가짜 반등'인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31일 코스피·코스닥이 기대되는 이유
7월 30일 코스피는 장중 6,0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5,6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삼성전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장중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이 개장한 뒤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마이크론은 15%, AMD는 13%, 샌디스크는 20% 가까이 급등했고,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코스피 야간선물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 정도 분위기라면 31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강한 상승세로 출발할
가능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지수가 오르느냐가 아닙니다.
이번 상승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진짜 반등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이번 상승이 진짜인지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
최근 시장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여러 번 무너뜨렸습니다.
하루 크게 오르는 것처럼 보이다가 다음 날 다시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니 이제는 단순히 지수가 올랐다고 해서 안심하기 어려운 시장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요?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주식 거래량입니다.
거래량이 중요한 진짜 이유
주가는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량은 시장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즉,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유동성이 살아난 신호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상승장도 거래량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올해 3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도 큰 폭으로 흔들렸습니다.
당시 코스피는 이틀 동안 급락하며 하락 추세로 접어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약 2주 동안 조정을 거친 뒤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이후 코스피는 역사적인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상승장을 만들어냈는데요.
이때 가장 먼저 나타난 변화 역시 거래량이었습니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거래가 발생했고, 시장으로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면서 강한 매수세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거래량이 추세 전환의 신호를 먼저 보여준 셈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아쉽게도 현재 시장은 아직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모습은 아닙니다.
오히려 최근 들어 거래량은 계속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아직 시장으로 들어오는 신규 자금이 많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31일 증시가 크게 오른다고 하더라도 거래량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강한 거래량을 동반하면서 상승한다면 시장 분위기가
실제로 바뀌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연기금의 움직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거래량과 함께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연기금의 매매입니다.
최근 연기금은 예상보다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7월 28일 : 1,165억 원 순매수
* 7월 29일 : 3,381억 원 순매수
* 7월 30일 : 3,802억 원 순매수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이렇게 연속으로 큰 규모의 매수에 나선 경우는 최근 들어 흔치 않았습니다.
코스피가 5,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인지,
아니면 포트폴리오 비중을 맞추기 위한 리밸런싱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31일 대폭등, 진짜 반등일까?
아직 장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누구도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지수가 크게 오른다는 사실만으로 추세가 바뀌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투자자라면 31일 장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거래량입니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거래량이 동반되고,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세까지 이어진다면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거래량 없이 지수만 급등하고, 연기금이 다시 매도로 돌아선다면
이번 상승은 단기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지수 자체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자금이 실제로 시장에 들어오고 있는가'입니다.
31일 증시를 지켜본다면 주가보다 먼저 거래량부터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숫자가 이번 반등이 진짜인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착시인지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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