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운명을 가를 법안을 두고 막판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친암호화폐 성향의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공화당 상원의원은 8월 의회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에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을 상원 본회의 표결에 붙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는데요. 존 툰(John Thune) 상원 원내대표 역시 밀려드는 인선안과 이란·러시아 제재안, 연방정부 임시예산안 처리 등 빼곡한 일정 속에서도 이 가상자산 법안을 위한 자리를 며칠 전부터 꾸준히 비워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며칠 안에 표결이 이뤄질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경쟁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사토시 나카모토의 유명한 말을 인용하면서까지 법안을 "지금 당장" 통과시켜야 한다고 압박했는데요. 민주당 측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협상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의원을 중심으로 강력한 반대 여론이 형성되어 있는 데다, 공직자의 윤리 규정과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문제, 법 집행 권한을 연방 검찰에만 줄지 주 검찰에도 줄지 등을 두고 양당 간의 입장 차이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법안 통과의 열쇠는 공화당 수장인 존 툰 원내대표가 민주당과의 이견을 얼마나 잘 조율해 표를 모아올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클래리티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 틀이 명확해지면서 시장에 큰 변화가 찾아오겠지만, 정치적 대립과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 맞물려 있어 투자자분들께서는 상원의 움직임을 끝까지 유심히 지켜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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