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즉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 눈치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준은 7월 28일부터 이틀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었는데요. 한국 시간 기준으로 오늘 밤 늦게 금리 결정 발표문이 나오고, 곧이어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9% 수준으로 높게 보고 있습니다.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1% 정도로 추정되고 있죠. 만약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된다면 대출 금리와 시중 유동성이 기존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0.25%포인트 깜짝 인상이 단행된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기준금리 상단이 높아지면서 위험 자산 시장 전체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거든요.
원래 금리가 올라가면 국채 수익률과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안전 자산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 그리고 기술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죠. 게다가 이번 회의는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이 주재하는 두 번째 정책 회의라는 점에서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그가 내놓을 물가와 고용, 그리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발언을 아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요 코인들의 시세 상황은 어떨까요? 발표를 앞둔 비트코인(BTC)은 6만 4,000달러 선 근처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하방에서는 6만 3,000달러 지지선을 잘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이 선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리게 됩니다. 반대로 반등 모멘텀을 타기 위해서는 6만 4,500달러를 확실하게 넘어서야 하며, 그 이상으로 올라서야 6만 5,000달러와 6만 6,000달러 선을 순차적으로 노려볼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ETH)은 소폭 상승하며 1,91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확실한 상승세를 굳히려면 1,930달러 자리를 회복해야 합니다. 리플(XRP) 역시 상승 흐름을 보이며 1.10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만약 오늘 밤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가상자산 시장은 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Borrowing cost, 즉 돈을 빌리는 비용이 비싸지고 국채 같은 안전 자산의 예금·이자의 수익률이 좋아지면 위험 자산으로 들어오는 자금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특히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surprise shock이 발생할 때 진짜 무서운 건 레버리지(대출이나 선물 투자를 통한 고위험 투자) 물량의 강제 청산입니다. 가격이 갑자기 급락하기 시작하면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을 잡고 있던 물량들이 연쇄적으로 강제 매도되면서 낙폭을 더 키우는 악순환이 발생하거든요.
결국 오늘 밤 금리가 동결된다면 시장은 일단 숨을 돌릴 수 있겠지만, 발표 직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나오는 뉘앙스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순식간에 뒤집힐 수도 있습니다. 만에 하나 깜짝 인상이 발표된다면 강한 달러와 함께 시장 전반에 단기 매도세가 몰릴 수 있으니, 투자자 여러분께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이 시점에 각별히 유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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