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또 한 번 분기 매출 신기록을 썼습니다. 그런데 정작 회사 안팎의 반응은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왜일까요?

매출은 사상 최대, 그런데 이익은 20% 급감

현대차는 23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은 49조2,1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습니다.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입니다.
문제는 영업이익입니다. 2조8,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나 줄었습니다.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은 크게 깎인, 전형적인 ‘외형은 성장, 내실은 부진’한 모습입니다.

친환경차가 매출을 견인했다

이번 매출 성장의 일등공신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입니다.

하이브리드카 판매량: 18만7,661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전체 판매 중 전기차 비중: 18.9% (역대 최고)
전체 판매 중 하이브리드 비중: 26.9% (역대 최고)

고유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특히 그랜저, 아반떼 등 주력 모델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판매를 뒷받침했습니다.

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세 가지

매출 신기록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급감한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1.원자재 가격 상승: 지정학적 불안으로 원자재 가격이 뛰었습니다.
2.미국발 관세 충격: 관세 부담이 수익성을 눌렀습니다.
3.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 지난 3월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에 엔진 밸브를 공급하는 안전공업에서 화재가 발생해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하반기 반전 카드는?

현대차는 하반기 반등을 위한 카드를 이미 준비해뒀습니다.

국내외 신차 공세: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카, 아반떼 등 주력 모델을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유럽 시장 공략: 아이오닉 3를 출시해 빠르게 점유율을 넓혀가는 중국산 전기차에 맞선다는 방침입니다.

매출 신기록이라는 성과와 이익 급감이라는 그림자가 공존하는 이번 분기. 하반기 신차들이 실제로 수익성 개선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