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올해 10월부터 증권사의 지급준비율을 기존 16%에서 13% 정도 수준으로 낮추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계속해서 내려왔고, 하반기에도 예고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은행에 이어 증권사까지 지급준비율을 낮추기 시작하면서 중국에는 시장에 유동성이 지급준비율이 낮아진 만큼 더 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번 증권사 지급준비율 인하는 기존보다 3% 낮추어 주식 시장에 현금을 풀겠다는 주가 부양 정책을 쓴 것인데, 그 규모가 약 5-7조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풀려 주가 부양은 어느 정도 되겠지만, 지급준비율까지 건드려가며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점이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이제는 중국이 하다 하다 안되니 건드리면 안되는 국민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경제 및 주가가 박살이 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은행에서 발표한 월가 전망 7월 리포트에 따르면 위와 같이 소비 업종이 대부분의 주가가 박살이 나고 있습니다.
소매판매액이 감소세가 짙어졌고, 리오프닝을 했지만 코로나 펜데믹 때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가도 박살이 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특징적인 것이 외식과 식품 수익이 가장 나쁘다는 점입니다.
특히 식품 판매 감소는 사람들이 먹는 것도 줄이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인데 정말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너무 안좋은 경기를 어떻게 해서든 부양을 해야 하니 지급준비율까지 줄여가며 돈을 풀고 있는 형국이 맞는 것 같습니다.
중국의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은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연초 대비 소폭 회복하는 모습이긴 하지만, 작년에도 1/3정도가 감소했던 신규주택 공급이 올해는 증가 폭이 현저히 낮아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신규주택 판매 - Trading Economics-
그 넓은 중국에서 신규주택 공급이 6만호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충격적이고, 계속해서 부동산으로 부양을 해 왔던 중국이 이제는 부동산으로 인해 오히려 GDP를 깎아먹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참고로 중국의 부동산은 GDP 의 1/4 정도를 차지하는 수준이라 타격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중국의 1위 건설 기업인 완다의 채무불이행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현재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쇼핑몰 20개를 시장에 내놓았는데 3개만 매각에 성공하여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대규모 건설사까지 줄도산이 이어진다면 중국 경제는 정말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고, 지금의 지급준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행태가 부메랑이 되어 경제에 더 큰 붕괴를 몰고 올 수 있습니다.
사실 완다 그룹 하나만 무너진다고 해도 도미노처럼 그 붕괴 효과가 어마어마할 것이기에 지금 같은 시기에는 오히려 지급준비율을 보강하며 금융위기를 대비할 필요가 있는데 오히려 낮추고 있는 중국입니다.
중국에 역대급 폭탄이 올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중국이 아무리 쉬쉬한다고 해도 숨길 수가 없는 때가 올 것이고, 중국으로 인한 동아시아 쓰나미, 그에 따른 전 세계 경제 대공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지금은 전 세계 선진국들조차 펀더멘탈이 너무 약해져 있는 상황이라 큰 충격 쓰나미에 모두 휩쓸려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제가 보고 있는 주요 국가 중 가장 약한 고리의 국가는 영국,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 정도입니다.
경제 지표 어느 것을 봐도 낙관론을 펼치기가 어려운 4개의 주요 국가인데, 과연 어느 나라가 먼저 위기가 터질 지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한국이 먼저가 아니길 바라지만, 한국도 현재 불황형 흑자에 부채가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국내 투자하시는 분들은 잘 알고 대비하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