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녀온 송도국제도시의 대표적인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인 더샵 퍼스트월드, 이곳 G동 푸드코트 상가를 둘러보면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왜 이렇게 많은 점포가 텅 빈 채 방치되어 있을까.
현장을 직접 임장해보니 단순한 공실 문제가 아니었다. 상가 곳곳에 붙은 현수막과 벽보를 통해 2005년 분양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분양 사기 논란 이슈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참고로 시공을 맡았던 포스코건설은 2022년 포스코이앤씨로 사명을 바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세한 정보 알아본다.

텅 빈 점포와 항의 현수막
건물 외관은 멀리서 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니 이야기가 달랐다.
푸드코트로 사용되었어야 할 점포들은 블라인드가 닫혀 있거나 아예 내부가 비어 있다. 몇몇 점포는 입구조차 막혀 있었고, 일부는 인테리어 흔적도 없는 상태였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상가 입구와 벽면 곳곳에 붙은 노란색 현수막이었다.
푸드코트 사기분양 해명하라, 포스코건설은 설명이라도 하라는 문구가 강한 어조로 적혀 있었다.
실제 점포주들의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기재된 걸 보면, 단순한 항의 이상의 절박함이 느껴졌다.

2005년 분양,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진 논란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2005년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 상가를 푸드코트 전용 상가로 분양하면서 25평으로 광고했지만 실제 등기면적은 4평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점포주들은 계약 내용과 실사용 면적 간의 괴리에 대해 기획된 사기 분양이라 주장해왔다.
현장 상황을 보니 이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고, 실제 운영 중인 점포는 10곳 중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점포주들은 푸드코트로는 사용할 수 없는 구조였고, 임대도 매매도 어려운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포스코 측은 당시 분양은 정당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을 보면 소비자의 기대와 현실이 얼마나 큰 차이를 보였는지 체감하게 된다. 참고로 유사한 상가 분양 관련 소송에서는 최근 대법원이 분양대행사의 다소 과장된 수익 설명만으로는 사기죄 성립이 어렵다고 본 사례도 있어서, 이런 유형의 분쟁이 법적으로 인정받기까지는 여전히 문턱이 높은 편이라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층별 안내도와 상권 흐름
건물 내부에 게시된 층별 안내도를 보면 다양한 업종이 입점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운영되고 있는 점포는 매우 제한적이다.
사진상으로도 상당수의 점포가 비어 있으며, 상권 자체가 활성화되지 못한 모습이다.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도 퍼스트월드 상가는 비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는 말이 돌 정도다.

상가 임장의 교훈
실제로 이 상가를 걸어보면서 느낀 건, 표면적만 보고는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푸드코트로 분양한 구조이지만 실제 점포 면적이 너무 좁아 음식점 운영이 어렵고, 공동구역이 넓어 효율도 떨어진다.
점포주는 수년째 포스코 측에 해명과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벽보에는 대통령에게 탄원한다는 문구까지 있었다. 그만큼 이 문제는 개인의 사소한 민원 수준이 아니라, 대형 건설사와 소상공인 간의 구조적 갈등으로도 읽힌다.

마치며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 G동 푸드코트 상가는, 겉으로 보기에는 고급 주상복합 단지의 일부이지만, 내부에는 해결되지 않은 긴 시간의 갈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공실이 계속되는 이유, 그리고 점포주들이 오랜 시간 항의하는 이유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며, 상가 투자 혹은 임차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실사용 면적, 등기면적, 구조 적합성을 꼼꼼히 확인하길 권한다.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그리고 포스코이앤씨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지켜보는 것도 부동산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 같다.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