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이란이 2주 가까이 이어지던 상호 공격을 잠시 중단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소 가라앉는 분위기입니다. 이와 맞물려 이란 외무부의 이스마일 바그하이(Esmaeil Baghaei) 대변인은 오만과 진행한 호르무즈 해협 안전 운항 관리 회담이 긍정적이고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비록 해협을 오가는 선박 통행량에 당장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외교적 대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원유 가격은 8% 넘게 내렸고 브렌트유는 11% 가량 폭락했죠.
유가가 크게 내리자 시장의 인플레이션 부담이 줄어들며 미국 주식 선물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다시 평화 협상에 열려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다만 이란 측은 현재 미국과 직접적인 휴전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이번 오만과의 회담 역시 양자 간 대화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란은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며 전쟁의 시기나 기간을 미국이 정하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움직임 속에서 비트코인은 다시 힘을 받으며 6만 5천 달러 선을 뛰어넘었습니다. 최근 공격 중단 소식과 함께 한때 6만 5천6백 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고,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량도 60% 가량 크게 늘어났는데요.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가파르게 유입되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시장에서 아직 청산되지 않고 남아있는 투자 계약 총액을 뜻하는 선물 미결제약정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죠.
다만 수요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어 시장에는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도 흐르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분석가인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비트코인이 6만 5천 달러 선을 되찾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가격 흐름은 미국 내 암호화폐 명확성 법안(Clarity Act)의 진행 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만약 관련 정책이나 외교 무대에서 긍정적인 뉴스들이 이어진다면 비트코인이 6만 8천 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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