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대량 보유한 기업으로 잘 알려진 스트래티지(Strategy)의 우선주인 STRC가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대표적인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을 포함해 월가의 주요 우선주 상장지수펀드(ETF)들에서 STRC가 보유 비중 1위 자리를 꿰찼다고 하는데요. 주가가 액면가 아래에서 거래되는 상황 속에서도 기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입니다.

스트래티지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소셜 미디어 엑스(X)를 통해, 자사의 우선주 STRC가 블랙록의 PFF, 버투스 인프라캡(Virtus InfraCap)의 PFFA, 그리고 반에크(VanEck)의 PFXF 등 주요 우선주 ETF 3곳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3개 ETF가 보유한 STRC 주식 규모만 해도 총 7억 5,6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원에 육박하는데요. 보잉(Boeing)이나 구글(Google), 오라클(Oracle) 같은 내로라하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우선주보다도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에 대해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신용' 자산이 기관 투자자들의 제도권 주류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죠.

다만 이 같은 기관들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STRC 주가는 원래 기준 가격이라 할 수 있는 액면가 100달러 밑인 85달러 선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트래티지의 보통주인 MSTR 역시 심리적 지지선인 100달러를 밑돌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는 최근 비트코인 시장 전반에 퍼진 하락장 여파로 인해, 스트래티지의 주가와 우선주가 비트코인 시세를 그대로 반영하며 동반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인 퐁 레(Phong Le)는 지난 3월부터 이번 달까지 기관 투자자들의 평균 보유량이 10% 증가해 350만 달러에 달했다며 기관들의 유입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전체 주주 구성에서 개인 투자자 비율은 78%에서 71%로 줄어든 반면 기관 비중은 늘어났는데요. 스트래티지는 STRC 보유자들에게 두 달에 한 번씩 연 12% 수준의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관론자인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고 떠난 자리를 기관들이 채운 것이라며, 기관들의 매수가 비트코인이나 기업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 때문이 아니라 공매도 위험을 줄이기 위한 차익 거래나 단기 매매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