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스테이블코인 관련주 기억하시나요?
당시에는 관련 법안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관심도 함께 식어버렸는데요.
그런데 최근 정부가 "올해 안에 관련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다시 한번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내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를 분야별로 쉽고 한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일까?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동네 카페에서 사용하는 선불 충전카드를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카드에 1만 원이 충전되어 있다면 실제로 카페에는 그만큼의 돈이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가치가 크게 변하지 않죠.
스테이블코인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것이 아니라 1코인 = 1달러
또는 1원처럼 특정 화폐 가치에 맞춰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안정적(Stable)'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주식시장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할까?
핵심은 코인 자체가 아니라 돈이 이동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해외송금을 하면 며칠이 걸리고 수수료도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몇 분 안에 송금이 끝날 수 있고 비용도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카드사와 은행이 중심이었던 결제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즉, 단순히 새로운 코인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결제와 금융 인프라 전체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관련 종목에 반영되는 것입니다.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을까?
정부는 7월 14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2024년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투자자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법안은 산업 육성과 시장 활성화까지 포함하는 보다 큰 틀의 제도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는 9월 중 통합 법안 발의 후 연내 통과를 목표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9월 이후에는 국정감사 일정 등이 이어지는 만큼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어 9월이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쟁점은 '누가 발행하느냐'
시장에서는 이 부분을 가장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논의되는 안에는 시중은행이 지분 50%+1주 이상을 보유한
컨소시엄만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결국 어떤 기업이 발행 주체에 포함될지가 향후 최대 관심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관련주 총정리
① 은행·금융지주 (발행 후보군)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역시 금융권입니다.
은행 중심으로 제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지주들의 행보도 빨라졌습니다.
특히 하나금융은 BNK금융, iM금융, SC제일은행, OK저축은행,
JB금융 등과 협력 기반을 확보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지방은행 중심의 협력은 지역화폐와 연계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KB금융은 토스와 함께 시장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표 관련 종목
* 하나금융지주
* KB금융
* 신한지주
* 카카오뱅크
② 결제·핀테크 (유통·정산)
아무리 좋은 코인이라도 실제 사용할 곳이 없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주목받는 분야가 바로 PG와 핀테크 기업입니다.
헥토파이낸셜은 계좌 기반 지급결제와 해외 정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와 연결될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역시 발행부터 전자지갑, 결제, 송금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 관련 종목
* 카카오페이
* NHN KCP
* KG이니시스
* 헥토파이낸셜
* 헥토이노베이션
* 다날
* 코나아이
* 쿠콘
③ 보안·인증 (인프라)
디지털 자산이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보안이 중요합니다.
누가 거래하는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고, 전자지갑도 안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DID(분산신원인증)와 보안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자주 거론됩니다.
실제로 관련 법안이나 정책 발표가 있을 때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 관련 종목
* 라온시큐어
* 드림시큐리티
* 한국정보인증
* 아톤
* 케이사인
* 아이티센글로벌
* 케이씨티
④ 플랫폼·블록체인
플랫폼 기업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협력을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 초 미국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기업 레인(Rain)의 대규모 투자에도 참여했습니다.
커머스와 결제를 모두 보유한 플랫폼 기업인 만큼 향후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표 관련 종목
* NAVER
* 카카오
* 위메이드
* 미투온
* 다우데이타
투자할 때 꼭 알아야 할 점
현재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는 실적보다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테마에 가깝습니다.
아직 제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사업 가치보다
'어떤 기업이 선정될까'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크게 흔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비슷한 흐름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는 3만 원대에서 움직이다가 한때 11만 원을 넘어서며
급등했지만 이후 다시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정책 방향이 은행 중심으로 기울면서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정책 변화 하나로 주가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변수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입니다.
향후 CBDC가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면 민간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이미 결제 시스템이 상당히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이
얼마나 차별화된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소개한 종목들은 현재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수혜주로 거론되는 기업들입니다.
하지만 아직 사업이 확정된 기업은 아니며,
정책 방향에 따라 수혜 기업이 달라질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관련주'라는 이유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각 기업의 공시와 IR 자료,
그리고 정부의 입법 진행 상황을 함께 확인하면서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앞으로 9월 법안 논의와 연내 입법 여부가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뉴스도 꾸준히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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