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다시 7,000선을 넘어섰습니다.
종가는 7,096.89포인트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4%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번 상승의 중심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있었습니다.
외국인이 연일 국내 증시를 순매수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빠르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상승장은 이전과 조금 다릅니다.
예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른바 '삼전·하이닉스'가 지수를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전력, AI, 건설 등 다양한 업종으로 자금이 퍼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주도주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만 바라보기보다 새로운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는 종목은 무엇일까요?
1. AI 시대 최대 수혜주, LS ELECTRIC
첫 번째는 LS ELECTRIC입니다.
LS ELECTRIC은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반 등 전력 인프라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요즘 AI 산업이 커질수록 가장 많이 부족해지는 것이 바로 전력입니다.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력 설비 기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LS ELECTRIC도 이런 흐름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힙니다.
실적도 긍정적입니다.
2분기에만 북미에서 대형 프로젝트 두 건을 수주했고,
계약 규모는 약 4,900억 원에 달합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관련 수주가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전망 역시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LS ELECTRIC이 경쟁사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배전반 사업 때문입니다.
배전반은 AI 데이터센터에 직접 설치되는 핵심 설비인 만큼
AI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트 역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졌던 하락 추세를 벗어나며 12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강한 반등이 나왔고, 하루 만에 17%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거래량도 크게 증가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입니다.
아직 추세를 확정하기에는 이르지만,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종목으로 평가됩니다.
2. 통신주가 아니라 AI 투자로 움직이는 SK텔레콤
두 번째는 SK텔레콤입니다.
최근 SK텔레콤 주가가 오른 이유는 통신사업 때문이 아닙니다.
핵심은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에 대한 투자입니다.
SK텔레콤은 2023년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앤트로픽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후속 투자로 지분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보유 지분의 가치도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AI 기업 문샷AI의 'Kimi K3'가 등장하며 AI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앤트로픽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문샷AI가 앤트로픽 모델을 활용해 AI를
개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분위기가 다시 달라졌습니다.
미국 정부도 관련 의혹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여기에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 전문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졌습니다.
처음에는 5% 정도 오르던 주가가 이후 상승폭을 더욱 키우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AI 사업 확대가 앞으로 얼마나 실적으로 연결될지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데이터센터와 재무 개선 기대가 겹친 GS건설
세 번째는 GS건설입니다.
최근 건설주 가운데서도 GS건설의 움직임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건설업종인 현대건설이나 대우건설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데이터센터와 재무 개선 기대감 때문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에
GS그룹이 참여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호재가 있습니다.
GS건설은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을 통해 약 1조3,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이 자금이 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기업가치 역시 다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트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넘지 못했던 박스권 상단과 60일 이동평균선을 하루 만에 돌파했습니다.
거래량도 크게 증가하면서 단순한 기술적 반등 이상의 움직임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단기간 급등한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흐름을 확인하면서
접근하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해 보입니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이번 코스피 상승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주도주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만 자금이 몰리는 것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 신사업, 재무 개선 기대가 있는 기업들로
투자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장기 경쟁력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새로운 테마와 성장 스토리를 가진 종목들이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현재 주목받는 LS ELECTRIC, SK텔레콤, GS건설 역시 각각 전력 인프라,
AI, 데이터센터라는 서로 다른 성장 모멘텀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지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투자 판단에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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