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색다른 주제를 준비해봤습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순위인데요.


우리는 평소 미국이나 스위스, 싱가포르처럼 경제적으로 잘사는 나라 이야기는 자주 접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가장 어려운 환경에 놓인 나라들은 어디인지,

그리고 왜 그런 상황이 되었는지는 생각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세계은행(World Bank)의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1인당 GDP가 가장 낮은 국가 TOP10을 살펴보고,

특히 상위 3개 나라가 어떤 이유로 오랫동안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생각보다 충격적인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TOP10


세계은행(World Bank)의 2024년 명목 1인당 GDP 기준으로 살펴보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는 부룬디로 1인당 GDP가 154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말라위가 508달러로 2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516달러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마다가스카르(545달러)가 4위, 소말리아(637달러)가 5위에 올랐으며,

모잠비크와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은 각각 647달러로 공동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니제르는 723달러, 나이지리아는 807달러

, 라이베리아는 846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TOP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TOP10 국가가 모두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공통적으로 오랜 내전과 정치적 불안, 농업 중심의 취약한 산업 구조,

그리고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 같은 기후 위기라는 세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상위 3개 국가는 어떤 이유로 오랫동안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까요?







1위 부룬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된 이유


부룬디의 1인당 GDP는 단 154달러입니다.


2위인 말라위와 비교해도 3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낮은 수준인데요.


국민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품도 커피와 차 정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산업 기반이 매우 약하다 보니 경제 성장에도 큰 한계가 있습니다.


부룬디가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2년 동안 이어진 내전


1993년부터 2005년까지 후투족과 투치족 사이에서 장기간 내전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로와 농업 시설 등 국가 기반 시설이 크게 파괴됐고,

경제는 사실상 멈춰버렸습니다. 여기에 국제사회의 제재까지 더해지면서 회복할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습니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


부룬디는 항구가 없는 내륙국입니다.


주변 국가들 역시 치안이 불안정한 곳이 많아 물류 이동이 쉽지 않습니다.

수출과 수입 비용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생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높은 인구밀도까지 겹치면서 내전이 끝난 지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라는 이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위 말라위, 기후 변화가 경제를 흔들다


말라위의 1인당 GDP는 508달러입니다.


아프리카에서도 대표적인 최빈국으로 꼽히는데요.


전체 인구의 약 80%가 농촌에 살고 있으며, 국가 경제 역시 농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농사가 잘되면 나라 경제도 좋아지고, 농사가 망하면 국가 전체가 흔들리는 구조입니다.


말라위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부룬디와는 조금 다릅니다.


담배 산업 의존


오랫동안 수출의 상당 부분을 담배에 의존해 왔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금연 정책이 확대되고 담배 소비가 감소하면서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고,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발생했습니다.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


기후 변화 역시 큰 문제입니다.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면서 옥수수 생산량이 해마다 크게 달라지고, 식량 부족도 자주 발생합니다.


다른 산업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상황이라 날씨 변화 하나만으로도 국가 경제가 크게 흔들리는 구조인 것입니다.


다행히 정치적으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라 농업 지원 정책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조금씩 개선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3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자원이 많아도 가난한 이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1인당 GDP는 516달러입니다.


이 나라는 특히 아이러니한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다이아몬드와 금, 목재, 원유, 수력 자원까지 풍부한데도 세계 최빈국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자원을 둘러싼 내전


풍부한 자원은 오히려 갈등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 등 주요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무장 세력 간 충돌이 오랫동안 이어졌고,

2013년 이후에는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열악한 물류 환경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역시 바다가 없는 내륙국입니다.


수출입을 하려면 이웃 국가를 거쳐야 하는데, 도로와 교통 인프라가 매우 부족합니다.

자원이 있어도 제대로 운반하고 판매하기 어려운 구조인 셈입니다.


이처럼 자원이 많음에도 오히려 경제 발전이 어려워지는 현상을

'자원의 저주(Resource Curse)'라고 부릅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이를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입니다.








가난의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이번 자료를 살펴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가난에도 각각 다른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부룬디는 내전과 지리적 한계가 발목을 잡았고, 말라위는 기후 변화와 산업 구조의 문제를 안고 있으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풍부한 자원이 오히려 갈등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결국 단순히 돈이 부족해서 가난한 것이 아니라, 성장할 기회 자체를 얻기

어려운 환경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산업화와 교육, 기술 발전을 통해 지금의 경제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환경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