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한 달 만에 최고치인 66,000달러 선을 잠시 돌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원자력 시설을 직접 타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중동 정세가 일시적으로 급격히 냉각되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원심분리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조만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언급했고, 이란 측 역시 이에 즉각 맞대응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란 중재자들이 10일간의 일시 정전과 평화협정 재개를 위한 제안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 국무장관 또한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시장에는 안도감이 함께 형성되었습니다.

이처럼 일촉즉발의 안보 위기 속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65,000달러 선을 튼튼하게 지켜낸 배경에는 기관 투자자들과 고래들의 대규모 매집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는 6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며 하루 만에 2억 3,00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이 모였는데요. 가격이 6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던 시기 동안 대형 지갑 주소들이 약 4만 8,000개의 비트코인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에서는 단 하루 만에 9,000개가 넘는 비트코인이 외부로 출금되는 등 시장의 매도 압력이 대폭 줄어든 모습입니다.

차트상으로 보면 비트코인은 현재 우상향하는 상승 채널 안에서 순항하고 있습니다. 비록 단기 저항선인 66,956달러 부근에서 한 차례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이동평균 convergence divergence(MACD)나 평균 방향성 지수(ADX) 같은 주요 기술적 지표들은 여전히 매수세가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죠. 만약 비트코인이 65,000달러의 중앙 지지선을 잘 방어해 주고 주요 저항선을 확실하게 안착해 준다면, 다음 목표가인 69,000달러 선까지의 추가 상승 시도도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