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퇴를 선언한 워런 버핏이 한번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구글(알파벳)에 대한 대규모 투자 때문인데요.
특히 이번에는 "구글 투자는 내가 직접 판단해서 시작한 투자였다"는
버핏의 발언까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알파벳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기술주 투자에 유독 신중했던 워런 버핏이 왜 지금 구글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워런 버핏이 직접 선택한 구글
워런 버핏은 오랫동안 기술주 투자에 보수적인 투자자로 유명했습니다.
기술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지금 잘 나가는 기업도
몇 년 뒤에는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공개된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차기 CEO인 그레그 에이블이
알파벳 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버핏 본인이 먼저 투자 판단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이 한마디만으로도 시장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실제로 버크셔해서웨이가 SEC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6년 3월 말 기준 알파벳 A주와 C주를 합쳐 약 166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6월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사모투자에도 참여하면서 알파벳 투자 비중을 더욱 늘렸습니다.
단순히 비중을 조금 담은 수준이 아니라, 앞으로도
핵심 투자처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워런 버핏이 구글에 투자한 이유 3가지
그렇다면 버핏은 왜 지금 알파벳을 다시 선택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① 흔들리지 않는 현금 창출 능력
버핏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언제나 안정적인 현금 흐름입니다.
알파벳은 검색 시장 1위인 구글과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수십억 명이 매일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막대한 광고 매출이 꾸준히 발생합니다.
실제로 2026년 1분기 실적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하며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줬습니다.
이처럼 안정적인 본업이 있기 때문에 AI와 데이터센터 같은
미래 산업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수익 모델이 아직 불확실한 기업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② 빠르게 성장하는 구글 클라우드
알파벳은 이제 검색 회사만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구글 클라우드가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주 잔고는 4,620억 달러까지 늘어났고, 생성형 AI 사용이 확대될수록
클라우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약 33% 수준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실적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③ 제미나이와 TPU까지 갖춘 AI 생태계
구글은 AI 분야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를 비롯해 자체 AI 반도체인
TPU까지 직접 개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색, 유튜브, 클라우드, AI 모델, AI 반도체, 데이터센터까지
모두 갖춘 이른바 풀스택 AI 기업이라는 점은 다른 빅테크와 비교해도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특히 TPU를 활용하면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AI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돈을 벌 수 있는 창구가 여러 개라는
점 역시 알파벳만의 큰 장점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주가는 얼마나 오를까?
물론 워런 버핏이 투자했다고 해서 주가가 반드시 오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현재 시장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AI 투자 비용(CAPEX)입니다.
알파벳은 2026년에 약 1,900억 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이 비용이 충분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의 실망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우려 때문에 최근 6개월 동안 알파벳 주가 상승률은 약 7%에 그쳤습니다.
앞으로의 핵심은 AI 투자 규모가 아니라,
그 투자가 얼마나 많은 이익으로 연결되느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이유
저는 알파벳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사업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검색 광고 하나에 의존하는 기업이 아니라
유튜브, 클라우드, AI, 데이터센터, 반도체까지 여러 분야에서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AI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빅테크에 관심을
가져볼 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기업
워런 버핏이 구글에 투자한 이유는 단순히 AI가 유망하다는 기대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미 검색 광고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했고,
유튜브라는 독보적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클라우드와 제미나이,
TPU까지 새로운 성장 동력이 계속 추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워런 버핏의 판단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평생 가치투자를 해온 그가 어떤 점을 높게 평가했는지 살펴보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당장의 주가 움직임보다 3년, 5년 뒤 알파벳이 어떤 기업으로 성장해 있을지를
먼저 상상해 보는 것, 그것이 이번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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