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에서 들려온 돌발 뉴스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남쪽에서 유조선 두 대가 폭발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식에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1달러 40센트까지 치솟으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상승세를 타던 비트코인은 유가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산 시장을 짓누르면서 현재 6만 4천 달러 선까지 밀려나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투자자분들이 가장 우려하는 연결고리는 명확합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물가(인플레이션)가 다시 들썩이게 되고, 그렇게 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할 거라는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과거에도 중동 리스크로 에너지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들이 동반 하락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란 측은 미군이 이 지역에서 군사 행동을 계속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은 결코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보복 조치까지 예고했는데요. 이에 맞서 미 중부사령부도 민간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작전을 계속 이어가고 있어서 긴장감이 팽팽한 상황입니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무려 5분의 1이 지나다니는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이 흔들리다 보니 시장의 예민함은 극에 달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2달러에서 95달러 선을 뚫고 올라가느냐를 가장 중요한 분수령으로 보고 있는데요. 만약 이 선을 넘어선다면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 심해져 비트코인 가격에도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번 유조선 폭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공식 발표가 나오거나 외교적 대화 물꼬가 다시 트인다면 유가에 붙었던 불안 거품이 빠르게 빠지면서 시장이 급반등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7%가량 떨어진 6만 4천 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록 오늘 장에서는 조정을 받고 있지만, 지난 한 주 전체로 보면 여전히 2% 넘게 오른 상태라 시장의 기초체력 자체가 무너진 것은 아닌데요. 심지어 이런 지정학적 위기가 장기화될수록, 에너지 리스크에 취약한 기존 전통 자산 대신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처럼 안전자산으로 바라보는 기관 투자자들의 시각이 강해질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분간은 이란발 뉴스에 따른 유가 움직임이 가상자산 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된 만큼, 무리한 투자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조금 더 차분하게 지켜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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