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계좌 수익률이 크게 오르내리다 보니, 주가가 급락하는 날에는 증권 앱을 열어보는 것조차 망설여질 때가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동안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부 기업에만
수천억 원에서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자했습니다.
모두가 불안해할 때 오히려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코스피 급락장 속에서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TOP5 종목과,
왜 이들 기업에 자금이 몰렸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7,000도 깨졌다"
코스피, 얼마나 떨어진 걸까?
① 코스피 7,000선 붕괴
최근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가 겹치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결국 투자 심리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코스피 7,000선이 무너졌고,
7월 16일에는 하루 만에 469.81포인트(-6.37%)나 하락하며 6,820.6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막기 위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등 투자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② 외국인의 '투트랙 전략'
이번 하락장을 이끈 주체 가운데 하나는 외국인이었습니다.
실제로 7월 들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약 12조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외국인이 시장을 팔았다고 해서 모든 종목을 정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변동성이 극심했던 시기에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 일부 기업에는 대규모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자했습니다.
즉, 시장은 팔되 좋은 기업은 담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무엇이었을까요?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의 2026년 7월 1일부터 17일까지의
누적 잠정 매매동향을 기준으로 외국인 순매수 TOP5를 정리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TOP1
SK하이닉스
폭락장에서도 외국인이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였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차익실현과 경기 둔화 우려로 주가는 7월 16일 종가 기준 11.53%
하락한 184만2,000원까지 밀렸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약 1조 2,786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그 배경에는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이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기업이자 HBM 시장을 이끄는 대표 기업입니다.
여기에 차세대 HBM4E 12단 제품 공급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중장기 실적 전망을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TOP2
삼성전자
삼성전자 역시 급락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지만, 외국인은 이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7월 들어 약 1조 3,500억 원 규모를 순매수한 이유는 현재 주가가 역사적인 저평가 구간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회복과 AI 메모리 사업 확대 가능성도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꾸준히 담은 핵심 이유로 꼽힙니다.
외국인 순매수 TOP3
한미반도체
AI 반도체 장비 대표 기업인 한미반도체도 외국인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최근 고평가 논란과 글로벌 기술주 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외국인은 이를 오히려 비중을 늘릴 기회로 판단하며 약 2,263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핵심 장비인 듀얼 TC 본더의 경쟁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TOP4
삼성전기
삼성전기는 MLCC와 FC-BGA를 생산하는 국내 대표 전자부품 기업입니다.
최근 IT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외국인은 이 구간을 저가 매수 기회로 바라봤습니다.
실제로 약 615억 원 규모의 순매수가 유입됐으며,
AI 서버와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확대될수록 MLCC와 FC-BGA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AI와 전장용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외국인 순매수 TOP5
SK스퀘어
마지막은 SK스퀘어입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만큼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기업입니다.
폭락장에서는 자회사 가치 하락 우려로 주가가 크게 밀렸지만, 외국인은 이를 과도한 저평가로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약 597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향후 SK하이닉스 가치 상승에 따른 NAV 할인 축소 가능성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역시 투자 매력을 높인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폭락장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주가는 공포에 흔들릴 수 있지만, 자금은 결국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모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외국인이 샀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오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시장이 가장 불안했던 시기에 어떤 기업을 선택했는지 살펴보는 것은 앞으로
투자 방향을 고민하는 데 충분히 참고할 만한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순매수 금액만 따라가기보다 외국인이 왜 그 기업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까지 함께 분석한다면,
앞으로 국내 주식 투자에서도 훨씬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7,000도 깨졌다" 코스피 폭락 속 외국인 순매수 TOP5를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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