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7/17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미국 3대 지수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금리 변동, AI 인프라 투자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맞물리며 AI 반도체 중심의 차익실현이 이어졌고, 물가 둔화에 따른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이 재차 확산되면서 주요 지수는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주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방침과 미국의 이란 공습, 이에 대한 이란의 중동 동맹국 보복 공격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8% 급락하는 등 AI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증시가 약세로 출발했다.

주 중반에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잇따라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준의 7월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됐고, 국채금리 하락과 ASML 호실적에 힘입어 AI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는 반등을 시도했다.

다만 뉴욕주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조치와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대규모 증설 자금 확보 소식이 메모리 공급 확대 우려로 반도체 약세가 지속됐다.

주 후반에는 TSMC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둔화 우려, 알파벳의 차세대 AI 모델 출시 지연, 그리고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Moonshot)의 저비용 고성능 모델 '키미 K3' 공개가 딥시크 쇼크를 연상시키며 AI 인프라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미·이란 확전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 중심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고, 옵션 만기일을 앞둔 대규모 헤지 조정까지 겹치며 반도체 업종은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는 등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주 미국 3대 지수는 S&P500 -1.55%, 나스닥 -2.90%, 다우존스 -0.93% 하락 마감하며 AI 반도체 중심의 조정이 지수 전반의 약세를 주도했다.

외환, 국채, 상품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하락하며 달러 약세를 보였다.

물가 지수 완화로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후퇴하며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금 가격은 하락했고, 미·이란 확전 우려가 커지며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급등했다.

주간 히트 맵




이번 주 증시는 미·이란 확전 분위기, 기업 실적 발표, 중국의 H200 칩 구매 승인, 중국 메모리 업체 IPO 자금 확보 및 문샷 AI 모델 공개에 따른 메모리 공급 우려와 AI 투자 지속성 우려, 옵션만기일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SK하이닉스ADR(SKHY) 중동 불안 속 AI 과열론에 메모리 반도체 우려 확산 및 한국 시장 본주 영향,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D램 공급 부족 심화 전망에 따른 투자 의견 '비중확대'와 목표가 330달러 제시, 레버리지·인버스 ETF와 옵션 거래 개시에 따른 단기 수급 유입,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통한 증설 자금 확보로 중장기 공급 확대 가능성 부각, 중국 CXMT 공급 확대 우려 지속 및 한국 금리 인상과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에 따른 수급 부담 및 아시아 반도체 매도세 지속

엔비디아(NVDA) 아시아 시장발 반도체 매도세 영향, 미 상무부의 H200 대중 수출 출하 공식 확인 및 중국 기업 3곳의 H200·AMD 칩 구매 신규 승인 소식,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의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 '키미 K3' 공개에 따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 및 GPU 수요 전망 약화 우려 확산

브로드컴(AVGO) 아시아 시장발 반도체 매도세 영향, 애플의 자체 AI 칩 개발을 위한 스타트업 인수 추진 소식 속 최근 300억 달러 규모 반도체 공급 계약 체결 사실 부각

마이크론(MU) 아시아 시장발 반도체 매도세 영향,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통한 증설 자금 확보로 중장기 공급 확대 가능성 부각, 중국 CXMT 공급 확대 우려 지속 및 한국 금리 인상과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에 따른 수급 부담 및 아시아 반도체 매도세 지속

AMD(AMD) 아시아 시장발 반도체 매도세 영향, 중국 기업 3곳의 H200 및 AMD 칩 구매 신규 승인 소식,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의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 '키미 K3' 공개에 따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 및 GPU 수요 전망 약화 우려 확산

인텔(INTC) 아시아 시장발 반도체 매도세 영향,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의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 '키미 K3' 공개에 따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 및 GPU 수요 전망 약화 우려 확산

TSMC(TSM) 6월 매출 급증으로 AI 반도체 수요 견조함 확인, 중동 불안과 AI 과열 우려에 따른 반도체 업종 매도세 영향, 2분기 순이익 시장 전망치 상회 및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연간 설비투자(CAPEX) 규모 확대에 따른 수익성 둔화와 투자 회수 기간 장기화 우려 부각

마이크로소프트(MSFT) AI 반도체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 인식에 따른 순환매 유입, IBM 실적 발표로 인한 AI 투자 열풍의 기존 소프트웨어 업계 성장 잠식 우려 확산

팔란티어(PLTR), 세일즈포스(CRM) AI 반도체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 인식에 따른 순환매 유입

애플(AAPL) AI 인프라 투자 경쟁에 대한 신중한 전략의 안정적 투자처 부각, 중국 정부의 '애플 인텔리전스' 중국 내 출시 승인 및 알리바바 AI 모델 '큐원(Qwen)'·바이두 서비스 탑재 소식, AI 서버용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칩 스타트업 인수 추진 소식, 데이터센터 투자지출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 대한 긍정적 재평가

엑슨모빌(XOM), 셰브론(CVX) 미·이란 군사 충돌 지속과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봉쇄 및 통행료 징수 발언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 영향

JP모건(JPM) 2분기 매출과 EPS 예상치 상회, 비자 지분 관련 이익 발생으로 전년 대비 순익 증가, 트레이딩 부문 및 스페이스X IPO 영향에 따른 투자 은행 부문 수입 증가

골드만삭스(GS) 2분기 매출과 EPS 예상치 상회, 스페이스X IPO 및 알파벳 유상증자 등 대규모 자본조달 거래 대표 주관에 따른 투자 은행 부문 수입 증가, 주식 부문 트레이딩 수입 급증

IBM(IBM) 2분기 매출과 EPS 부진,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서버·메모리·스토리지 예산 집중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투자 및 대형 계약 감소 언급

오라클(ORCL), 서비스나우(NOW) IBM 실적 발표로 인한 AI 투자 열풍의 기존 소프트웨어 업계 성장 잠식 우려 확산

ASML(ASML) 2분기 매출과 EPS 예상치 상회,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향 조정, 향후 2년간 EUV 및 DUV 노광장비 생산능력 확대 계획 발표, 공급망 비용 증가에 따른 일부 장비 가격 인상 가능성 언급

샌디스크(SNDK)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통한 증설 자금 확보로 중장기 공급 확대 가능성 부각, 중국 CXMT 공급 확대 우려 지속 및 아시아 반도체 매도세 지속 영향,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의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 '키미 K3' 공개에 따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 및 GPU 수요 전망 약화 우려 확산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램리서치(LRCX), KLA(KLAC) 전력 인프라 부족과 환경 규제 강화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병목 요인 분석 속 뉴욕주의 AI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1년 유예 행정명령에 따른 투자 지연 우려 확산,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주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비판

캐터필러(CAT) 전력 인프라 부족과 환경 규제 강화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병목 요인 분석 속 뉴욕주의 AI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1년 유예 행정명령에 따른 투자 지연 우려 확산,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주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비판

알리바바(BABA) 애플의 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에 자사 AI 모델 '큐원(Qwen)' 탑재 소식

블랙록(BLK) 2분기 매출과 EPS 예상치 상회 및 사상 최초 운용자산(AUM) 규모 15조 달러 돌파

존슨앤존슨(JNJ) 2분기 매출과 EPS 예상치 상회 속 특허 만료에 따른 핵심 약품 '스텔라라(Stelara)' 매출 급감 우려 부각

월마트(WMT), 코스트코(COST) 6월 소매판매를 통한 소비 견조함 확인

유나이티드헬스(UNH) 2분기 매출과 EPS 예상치 상회 및 올해 조정 EPS 전망치 대폭 상향 조정

GE에어로스페이스(GE) 2분기 매출과 EPS 예상치 상회 속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세 둔화 확인

알파벳(GOOG)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5 Pro'의 코딩 능력 등 핵심 성능 부문 내부 기준 미달로 인한 출시 계획 연기

메타(META) 중국 문샷발 기술주 약세 영향, 자사 AI 데이터센터 컴퓨팅 자원의 앤트로픽 임대 방안 검토 소식

스페이스X(SPCX) 차세대 핵심 우주선 스타십의 13번째 시험비행 발사 1초 전 자동 중단 및 다음 발사 일정 미정 소식

주간 섹터 실적




미·이란 확전 분위기 속에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서 부동산, 경기 방어주, 금융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동 리스크와 AI 투자 지속성 우려로 반도체 투매가 이어지며 기술 섹터가 하락을 주도했고, 이어서 산업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원자재, 소비 순환재, 유틸리티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헬스케어 섹터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장 위험 지표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했으며 중립(Neutral) 단계에서 공포(Fear) 단계로 진입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급등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이번 주 주요 이슈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미·이란 확전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 완화가 맞물리는 가운데, 엔비디아 H200의 중국 수출 승인과 ASML·TSMC의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메모리 공급 확대와 '제2의 딥시크'로 불린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Moonshot)의 등장으로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지정학적으로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해상 봉쇄 재개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선적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만에 해당 방침을 철회하고 걸프국들과의 무역·투자 계약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군의 이란 공습이 이어지면서 중동 긴장은 쉽게 완화되지 않았다.

이에 이란은 미국이 자국 전력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예멘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을 통해 홍해 입구를 봉쇄하겠다고 경고했고, 후티 반군 지도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공격에 가담할 경우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하겠다고 밝히며 긴장감을 높였다.

여기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공중급유기 추가 배치를 추진하며 대이란 확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란 역시 미국의 공격이 지속될 경우 전면적인 공세 단계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한층 확대되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중국이 2020년 미국 대선에 개입해 유권자 데이터를 대규모로 불법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미·중 정치적 긴장도 다시 고조되었다.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물가 둔화와 경기의 완만한 둔화를 동시에 시사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확인시켜 주었다.

6월 소매판매는 휘발유 가격 하락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고,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도 예상치를 밑돌며 미국 소비와 고용시장의 견조한 흐름을 재확인했다.

반면 6월 산업생산은 시장 기대를 밑돌며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큰 폭으로 개선됐고 1년 기대인플레이션도 하락하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를 일부 뒷받침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워시 의장은 6월 CPI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연준의 임무를 완수한 것은 아니다"라며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고, "더 작고 효율적인 대차대조표를 원한다"고 언급하는 등 전반적으로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며 금리 동결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고,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며 연준 내부의 신중한 기조를 재확인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업 이슈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시장을 주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엔비디아 H200 AI 칩의 중국 수출이 시작됐다고 공식 확인했고, ASML과 TSMC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AI 반도체 수요의 견조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ASML의 장비 가격 인상 가능성과 TSMC의 연간 설비투자(Capex) 확대는 투자 부담 증가와 투자 회수 기간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반도체 업종의 차익실현을 자극했다.

여기에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격적인 증설 자금을 확보하면서 메모리 공급 확대 우려가 부각됐고, 뉴욕주가 AI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1년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AI 인프라 투자 지연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한 알파벳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가 핵심 성능 미달로 출시가 연기된 가운데,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이 공개한 '키미 K3'가 상위 AI 모델보다 약 40% 낮은 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성능을 제시하면서 AI 인프라 투자 효율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됐고, 시장은 이를 '제2의 딥시크'로 받아들이며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확대했다.

반면 애플은 중국 정부가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를 승인한 데 이어 AI 칩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하며 자체 AI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기대와, 최근 AI 투자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투자 부담이 적다는 점이 재평가되면서 강세를 보였고 장중 한때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또한 JP모건,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주요 금융회사들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금융업종의 견조한 흐름을 이끌었다.

다음 주 주요 일정




다음 주 미국 증시는 중동 지역의 확전 가능성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둔 무역 정책 변화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주말 동안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하던 미군 2명이 사망했고,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방공시설 등을 공습하며 양국 간 군사 충돌이 한층 격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미국인 사망을 전면전 여부를 결정하는 '레드라인'으로 언급해 온 만큼, 이번 미군 전사자 발생을 계기로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및 금융시장 변동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제지표로는 컨퍼런스보드(CB)가 발표하는 6월 경기선행지수(LEI)와 S&P 글로벌의 7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주요 관심사다.

최근 물가 둔화에도 소비와 고용은 견조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지표를 통해 미국 경기의 둔화 속도와 기업 활동의 회복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이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면서 공개 발언이 제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 발언보다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중국 인민은행(PBOC)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도 글로벌 유동성과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역정책 측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10% 관세 유예 종료 시한이 다가오면서 국가별 추가 관세 부과나 협상 관련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과 기업 실적, 글로벌 공급망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관련 뉴스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기업 이슈에서는 알파벳과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88%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85%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실적 시즌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AI 투자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이번 실적 시즌에서는 단순한 실적 호조 여부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미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더욱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AI 투자 지속 가능성 논란이 동시에 부각되며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AI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확인된 것이 아니라,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투자 규모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한층 높아졌다는 점이 최근 조정의 핵심 배경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엔비디아 H200의 중국 수출 재개, ASML과 TSMC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은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반면 TSMC의 공격적인 설비투자 확대, 중국 CXMT의 증설 계획, 뉴욕주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그리고 문샷(Moonshot)의 저비용 AI 모델 공개는 AI 투자 규모가 계속 확대되는 과정에서 투자 효율성과 수익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시장에 던졌다.

즉, 투자자들의 관심이 'AI 투자 확대 여부'에서 '투자 대비 수익률(ROI)'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 주부터 본격화되는 빅테크 실적 시즌은 이러한 우려를 검증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알파벳, 테슬라를 시작으로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향후 AI 투자 계획과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유지할지, AI 서비스의 수익화 속도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단순히 AI 투자를 확대한다는 발표보다 투자가 실제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또 다른 변수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다. 현재까지 시장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이를 일시적인 공급 불안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전면전으로 확산되거나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에 실질적인 차질이 발생한다면 국제유가와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시 상승하면서 금리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반면 물가 지표는 점차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CPI와 PPI 둔화는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추고 있으며, 소비와 고용도 아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에서 경기의 급격한 둔화나 인플레이션 반등을 시사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다시 기업 실적과 AI 성장성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결국 당분간 시장은 '거시 변수'보다 '실적과 가이던스'가 더 중요한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AI 투자 사이클 자체가 훼손됐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기업들이 계속 충족할 수 있는지, 그리고 AI 투자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실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지가 향후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동시에 중동 리스크가 일시적인 지정학적 변수에 그칠지, 아니면 유가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새로운 거시 변수로 확대될지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