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 임장을 다녀온 경기도 군포시 산본 부동산 분위기를 전한다.

사실 이번 방문은 산본에 보유하고 있는 전세 물건의 계약 만기가 다가오면서 임대인 입장에서 직접 부동산을 찾게 됐다. 세입자 문의는 어떤지, 전세는 잘 나가는지, 요즘 매매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한 점이 많았다.

마침 현지 공인중개사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최근 산본의 분위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수도권 투자나 실거주를 고민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를 정리해본다.



전세 시장은 지금 비수기

먼저 전세 시장부터 물어봤다.

소장님 말씀으로는 4~6월은 전세 비수기, 8~10월은 성수기라고 한다. 지금은 움직임 자체가 많지 않은 시기라 전세를 찾는 수요도 예년에 비해 한산한 편이라고 한다.

실제로 임대인 입장에서도 예전처럼 바로 계약이 되는 분위기는 아니며, 좋은 물건도 계약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다만 성수기가 시작되면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매매 시장은 문의는 많지만 거래는 적다

매매 분위기는 전세보다 더 조용했다.



소장님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문의는 정말 많아요. 전화도 많이 오고 집도 많이 보러 오는데 계약까지는 잘 안 갑니다."



즉 관심을 갖는 사람은 적지 않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이다.

매수자들은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다리고 있고, 매도자들은 가격을 크게 내리기는 싫어한다. 결국 서로 눈치만 보는 시장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강남이나 서울 주요 지역은 전고점을 회복하거나 신고가가 나오는 단지도 있지만, 산본은 아직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매도자도 많고, 가격을 낮춰야 거래가 되는데도 "괜히 나만 싸게 파는 것 아닌가" 하는 심리 때문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KB 데이터로 봐도 매도 우위 시장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는 KB부동산 데이터와도 비슷한 흐름이다.

KB 리브온의 매수우위지수는 100 이상이면 매수세가 강하고, 100 미만이면 매도세가 강한 시장을 의미한다.



군포시는 확인 가능한 최근 흐름에서도 60~70선 수준의 매도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쉽게 말하면 집을 팔려는 사람은 많은데 실제 사려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은 시장이라는 뜻이다.


문의는 꾸준하지만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데이터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산본은 비규제지역, 하지만 아직은 관망세

현재 산본이 속한 군포시는 비규제지역이다.

최근 정부의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과 과천, 광명, 성남, 안양 동안, 용인 수지, 의왕, 하남 등 여러 지역이 다시 규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군포는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고 비규제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비규제지역은 규제지역보다 대출과 거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진입하기 수월한 장점이 있다. 이런 점만 보면 산본도 관심을 받을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장점이 곧바로 거래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은 아니다.

최근 경기도 전체 매수우위지수는 60.9까지 회복하며 4년 7개월 만에 60선을 넘어섰지만, 이는 화성 동탄, 용인 기흥, 구리 등 반도체 호재와 개발 이슈가 있는 일부 지역이 시장을 끌어올린 영향이 크다.

산본은 아직 그런 강한 상승 동력이 나타나지 않았고, 비규제지역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매수자들이 조금 더 시장을 지켜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산본은 어떻게 봐야 할까?

KB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군포시는 최근 1년 동안 큰 폭의 상승보다는 횡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산본은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이라는 장기적인 변수가 남아 있고, 비규제지역이라는 점도 향후 시장 분위기가 살아날 경우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요소다.

당장 급등을 기대하기보다는 거래량이 조금씩 회복되는지, 실거주 수요가 늘어나는지, 전세시장이 먼저 움직이는지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 보였다.




마치며

직접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뉴스에서 보는 분위기와 실제 시장의 온도는 조금 달랐다. 문의는 꾸준하지만 계약은 신중하고,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서로를 기다리는 전형적인 관망장이 이어지고 있었다.

비규제지역이라는 장점은 분명 있지만 아직 시장을 단숨에 바꿀 정도의 강한 매수세는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거래량과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수도권 시장 흐름을 함께 살펴보면서 산본 시장도 계속 체크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