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신용평가사(세계3대 신용평가사)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어제 단행하였습니다.


기존 AAA 에서 한 단계 낮춘 AA+ 가 되었습니다. 




피치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향후 미국 재정 상황 악화 가능성" 을 꼽았습니다. 


이는 한마디로 말하면 미국 정부의 부채가 너무 과한데 계속 돈을 풀어서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 전망인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부채한도 협상 타결을 통해 올해 말에 대규모 자금이 국채 발행을 통해 풀릴 것이라는 것이 공공연하게 언론에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부채한도협상 이전에도 양적긴축을 2022년부터 서서히 하다가 올해 3월말에 갑자기 돈을 확 풀어버린 전적이 있습니다.


실제 연준 대차대조표를 보시면 3월 말에 갑자기 축소되고 있던 대차대조표가 급등을 하며 솟아오른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연준 대차대조표>



이미 지난 3월경 언론에도 많이 공개가 된 부분이지만 연준은 금융기관들의 붕괴를 막기 위해 다시 돈 풀기를 시작했었고, 그 규모가 상당함을 위 차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연준 대차대조표에서도 아실 수 있듯이 지금의 미국의 양적 긴축 정책은 굉장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역대급으로 대차대조표의 자산(채권)이 높은 상황입니다.

(2008년 고점 대비 4배가 넘음)



그만큼 미국이 지난 십 수년간 연준에 돈을 빌려 어마어마한 돈을 풀어댄 것이고 최근까지도 금융권 문제등이 터지니 추가로 돈을 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 M2 도 증가 중)




<Trading Economics : 미국 M2>



게다가 올해 3분기 미국 재무부 차입금 추정치가 기존보다 3천억 달러가 늘어난 1조 70억 달러로 상향 조정되었다는 보도도 나왔었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돈을 빌려가며 부채를 늘리고 있는 미국 정부인데, 결국에는 이러한 점을 이유로 피치에서 칼을 빼 든 것입니다.



한마디로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이 안좋다" 라는 것을 강하게 지적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피치의 결정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피치의 결정에 강하게 반대한다" 라고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녀는 또한 "피치의 결정은 작위적이며 오래된 지표에 근거했다" 라고 발언했는데, 오래된 지표가 아니고 실제로 최근에도 계속해서 엄청난 돈을 풀고 있고, 전체 재정건전성은 역대 최악의 상황인데 무슨 소리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냥 정치인의 내년 대선을 위한 시장 달래기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언론에서도 미국 재무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기사와 제목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고, 월가와 재무부와 다같이 한편이 되어 시장 달래기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국내 언론,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예전 2011년도 S&P 에서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와 같은 증시 폭락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언론을 통해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시장에서 신용등급 강등을 다 알고 있었고 선반영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선반영이 어느 시점에 얼마나 되었는지 말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전혀 2011년과 같은 증시 폭락은 커녕 오히려 계속 오르기만 한 주식 시장인데 말입니다.




지금의 시장은 어떤 악재가 나와도 애써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라, 언론에 나온 얘기만 믿지 마시고 추후 뒷통수를 칠 수 있는 부분이 의심이 되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 채권 시장에 분명 영향을 줄 것이고, 언론 달래기를 통해 계속 심리를 막아보려 하지만 결국에는 그 영향이 추후 미칠 수 있음을 알고 대비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