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SK하이닉스가 장중 167만 원대까지 밀렸을 때였습니다.


'조금만 더 지켜보자.'


그렇게 생각했는데, 하루 만에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외국인의 움직임이었습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2조 6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쓸어 담으면서 단 이틀 만에 

약 4조 5천억 원을 국내 증시에 투자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돈이 SK하이닉스 

한 종목에 집중됐다는 점입니다.


도대체 외국인은 왜 다시 반도체를 선택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한국주식 TOP6와 그 이유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외국인이 이틀 동안 4.5조 원을 담았다,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7월 15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6% 넘게 반등하며 7,284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날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지수 상승보다 외국인의 매수세였습니다.


전날 1조 9,374억 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2조 6,551억 원을 추가로 사들이며 

이틀 동안 총 4조 5,925억 원을 국내 증시에 투입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12일 이후 가장 강한 순매수 흐름으로 평가됩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같은 날 2조 8,683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최근 급락장에서 불안감을 느꼈던 개인들이 차익 실현과 손절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오히려 저가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셈입니다.


여기서 더 눈여겨볼 부분이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시장 전체로 퍼진 것이 아니라 특정 업종에 집중적으로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 한국주식 TOP6, 왜 SK하이닉스였을까?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이틀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이번 매수의 방향이 한눈에 드러납니다.


* SK하이닉스 : 1조 9,322억 원

* SK스퀘어 : 2,531억 원

* 삼성전자 : 2,192억 원

* 한미반도체 : 1,834억 원

* LG이노텍 : 1,239억 원

* 삼성전기 : 1,128억 원


압도적인 1위는 단연 SK하이닉스였습니다.


이틀 동안 약 1조 9천억 원이 몰렸는데, 이는 외국인 전체 순매수 금액의 

약 42%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사실상 외국인들이 이번 반등에서 가장 강하게 베팅한 종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 나무증권에서도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외국인이 하이닉스를 선택한 이유는?


배경에는 미국 반도체 시장의 강한 반등이 있었습니다.


간밤 미국 시장에서 SK하이닉스 ADR이 무려 27.29% 급등했고, 

마이크론·샌디스크·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국내 SK하이닉스 역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외국인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도체 강세는 국내 증시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2위를 기록한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어

 하이닉스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대형 반도체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한미반도체는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을 발표하며 

하루 만에 29.88% 급등해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까지 상위권에 포함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와

 AI 밸류체인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이번 상승은 시장 전체가 오른 것이 아니라 반도체와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난 결과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해 보입니다.









외국인 복귀, 이번에는 진짜 반등의 시작일까?


물론 외국인이 이틀 연속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다고 해서 

곧바로 코스피 바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큰 반등이 시작될 때는 외국인이 먼저 매수로 돌아서고, 

개인투자자가 뒤늦게 따라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SK하이닉스가 167만 원대까지 내려왔을 때 매수를 망설였던 것이

 아직도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지금 무작정 외국인이 산 종목만 따라가는 것도 좋은 전략은 아닙니다.


앞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며칠 더 이어지는지, 반도체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업종까지 확산되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번 4조 5천억 원 규모의 매수는 단순한 단기 반등일 수도 있고,

새로운 상승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외국인의 다음 움직임을 계속 확인하면서 시장의 방향을 읽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