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7월 17일 금요일 장이 열리기 전 시간외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 기업이죠,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MSTR)의 주가가 3%나 떨어졌습니다. 주가가 다시 90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날 정규장에서도 이미 3.53% 내린 94.03달러로 마감했는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거래량도 평소 평균치인 2,100만 주에 한참 못 미치는 1,000만 주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 보입니다.
이렇게 주가가 힘을 못 쓰는 데는 몇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도하기 시작하면서 주가와 이 회사의 영구우선주인 STRC가 동시에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퐁 레(Phong Le)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STRC 주가가 1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는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전문가들은 주가가 87달러 선까지 추가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6만 3,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점도 시간외 거래에서 매도세를 부추겼습니다. 지정학적으로는 미국의 이란 공습 소식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관련 발언 등이 겹치면서 금융 시장 전반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기술주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의 폭락세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선물 지수가 장 시작 전에 2% 넘게 밀리면서 지수에 포함된 여러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는데요. 특히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같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도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이 여파로 일본의 니케이 지수도 무려 4.73%나 급락하며 수 주 만에 최저치인 36,674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그동안 AI와 반도체 주식에 돈을 묻어두었던 투자자들이 대거 자금을 회수하면서 시장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필립 제퍼슨(Philip Jefferson) 부의장이 AI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어 올해 말에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더 높아졌습니다. 투자자들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했다는 소식과 이번 AI 주식 폭락세를 저울질하며 고심하고 있죠. 게다가 월가 소식통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AI 관련 투자 가치를 재평가하기 시작하면서 반도체 주식들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문샷(Moonshot)이 선보인 '키미 K3(Kimi K3)' 모델이 오픈AI나 앤스로픽과 경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AI 기업들의 몸값이 너무 과하게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우려와 반도체 지출에 대한 의구심이 한층 커졌습니다.
실제로 예측 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는 AI 거품이 꺼질 확률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IBM이 "AI 인프라에 돈을 너무 많이 쓰다 보니 정작 소프트웨어 부문에 쓸 자금이 부족해져 매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인데요, 이 여파로 IBM 주가가 폭락하면서 수백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해 버렸습니다. 이처럼 시장의 변동성이 극에 달하자, 주식 시장의 마감 시간과 상관없이 24시간 내내 안전하게 미국 주식을 거래하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활용한 토큰화 주식 거래 같은 탈중앙화 대안을 찾는 트레이더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이며, 변동성이 큰 장세인 만큼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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