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주 사이 한국 증시를 가장 크게 흔든 미국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메타 플랫폼스(Meta)였습니다.
우리에게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그리고 스레드 운영사로 더 익숙한 기업이죠.
메타가 던진 한마디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기대감에 불을 붙였던 반도체 시장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 결과 메타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고, AI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조정을 받는 모습이 나타났는데요.
도대체 메타가 어떤 발언을 했기에 시장이 이렇게 크게 흔들렸던 걸까요?
저커버그의 한마디가 시장을 흔들었다
당시 AI 반도체 관련주는 이미 큰 상승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주요 AI 관련 기업들이 저점 대비 몇 배씩 상승하면서
"이제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니냐"는 고점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었죠.
이런 상황에서 투자 심리를 흔드는 뉴스가 하나 등장했습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 컴퓨팅 자원의 활용 비용이 너무 높다면 직접 사용하는 것보다 외부에 임대하거나 계약을 맺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짧은 발언이었지만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줄어드는 것 아니야?"
당시 AI 인프라 투자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그래서 저커버그의 발언은 곧바로 "메타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줄이는 것 아니냐",
"AI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는 신호인가?"라는 해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고,
AI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큰 폭의 조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번 발언은 AI 반도체 업종의 차익 실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 중 하나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메타는 곧바로 입장을 정리했다
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흔들리자 메타는 추가 설명을 내놨습니다.
저커버그는 "업계에서 컴퓨팅 자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메타 역시 현재 보유한 컴퓨팅 자원을 모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신의 발언은 데이터센터를 줄이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마존 AWS처럼 AI 모델 사용 권한이나 컴퓨팅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AI 투자 계획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활용 방식이 다양해질 수 있다는 의미였던 것입니다.
AI 투자는 계속된다
여기에 메타는 자체 AI 반도체 개발 계획까지 공개했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결국 시장의 우려와 달리 메타는 AI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셈입니다.
이후 메타 주가는 빠르게 반등했고, 장기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강한 흐름까지 보여줬습니다.
현재는 새로운 상승 추세를 만들어가는 모습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메타는 정말 '금쪽이'였을까?
개인적으로 이번 메타의 행보를 보면서 상당히 영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마디 발언으로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이후에는 투자 계획을 다시 확인하며 자신들의 성장 스토리를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시장을 흔들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AI 반도체 관련주의 차익 실현을 촉발했고,
메타는 오히려 더 강한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시장의 신뢰를 다시 얻는 모습이었습니다.
앞으로 메타 주가는 어떻게 될까?
저 역시 이전 소프트웨어 업종 조정이 시작될 당시 메타 비중을 대부분 줄였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장기 이동평균선을 돌파하고 상승 추세가 다시 만들어진다면 분할 매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메타의 가장 큰 강점은 여전히 막대한 현금 창출 능력입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꾸준히 발생하는 수익은 AI 데이터센터와
자체 AI 칩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됩니다.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이러한 현금 창출 능력은 메타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시장이 주목해야 할 것은 일시적인 발언보다 실제 투자 규모와 실행력입니다.
과연 메타 플랫폼스가 올해 하반기 다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700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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