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팽팽해지면서 자산 시장이 흔들리고 있어 긴급히 소식을 정리해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호기로운 주장과 달리, 이란 측이 미국과의 평화 협상 계획을 단칼에 거절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는데요.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미국과 대화할 계획은 전혀 없으며, 오직 국가를 지키는 방어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이 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이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그들이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죠.

사실 최근 며칠 사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립은 눈에 띄게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유통망의 핏줄과도 같은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에 대한 이란 봉쇄 조치를 다시 발동했고,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지 않으면 공격을 더 강화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는데요. 실제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이 상업용 선박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해안 방어 시스템과 크루즈 미사일 기지를 겨냥해 정밀 타격을 완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전쟁의 포성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당초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즉 기업들의 생산 비용을 나타내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던 비트코인은 이번 악재로 인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는데요. 결국 비트코인은 6만 5,000달러 선 아래로 밀려나며 현재 6만 4,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도 이번 달 말까지 양국이 평화 협상을 재개할 확률을 단 20%로 낮게 점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만간 이란의 최고 협상가인 모하마드 갈리바프(Mohammad Qalibaf)의 공식 입장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투자자분들께서는 당분간 중동발 리스크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을 주의 깊게 살펴보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