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채권만으로는 아쉽다고 느끼는 투자자라면 한 번쯤 

탄소배출권 ETF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면서 

이제는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도 하나의 투자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2021년 관련 ETF가 상장되면서 개인 투자자들도 증권계좌만

 있으면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일반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ETF와는 구조가 조금 다릅니다.


대부분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어떤 상품인지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탄소배출권 ETF란?


먼저 탄소배출권이 무엇인지부터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탄소배출권은 정부가 기업마다 일정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는 권리입니다.


만약 기업이 정해진 기준보다 적게 배출했다면 남은 배출권을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 있고, 반대로 기준을 초과했다면 추가로 배출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탄소를 많이 배출할수록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도록 만든 제도인 셈입니다.


탄소배출권 ETF는 이러한 배출권 자체를 직접 보유하기보다는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을 따라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주식과는 가격이 움직이는 이유도 조금 다릅니다.


경제 상황뿐 아니라 환경 규제, 에너지 가격, 각국의 정책 변화 등이 

가격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분산투자나 대체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럽은 왜 2008년부터 탄소배출권 ETF에 주목했을까?


탄소배출권 ETF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2008년 탄소배출권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가 출시됐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시장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거래량도 많지 않았고, 탄소배출권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가격이 기대만큼 오르지 못했습니다.


결국 초기 상품들은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뒤 상장폐지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후 한동안 시장이 조용했지만, 

2020년 미국에서 글로벌 탄소배출권 ETF가 출시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까지 도입하면서 기업들이 부담해야 하는

 탄소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탄소배출권은 단순한 친환경 테마가 아니라 기업의 

생산원가와 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ETF 투자 전 꼭 확인해야 할 것


탄소배출권 ETF를 고를 때는 몇 가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투자 지역입니다.


유럽 시장에 집중하는 상품도 있고, 유럽과 미국, 영국 등 

글로벌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어떤 시장을 추종하느냐에 따라 가격 흐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환헤지(H) 여부입니다.


환헤지가 적용된 상품은 환율 변동 영향을 줄일 수 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환헤지가 없는 상품은 환율 변화에 따라 수익률도 함께 움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 선물에 투자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계약을 

교체하는 롤오버(Roll-over)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에 영향을 주는 변수도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오르면 기업들이 석탄 사용을 늘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석탄은 탄소 배출량이 많기 때문에 배출권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기 침체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 탄소배출량도 줄어들면서 

배출권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 ETF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권(EUA) 선물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환헤지가 적용돼 환율보다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 움직임에 집중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유럽뿐 아니라 영국과 북미 등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ETF입니다.


특정 국가보다 전 세계 탄소시장 성장에 투자하고 싶다면 관심 있게 볼 만한 상품입니다.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ICE Global Carbon Futures Index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며 비교적 낮은 총보수가 장점으로 꼽힙니다.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유럽 탄소배출권(EUA) 선물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S&P GSCI Carbon Emission Allowances Index를 추종하며 환헤지가 

적용돼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 변동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ETF,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까?


탄소배출권 ETF는 일반 주식과는 움직이는 원인이 다른 만큼 

분산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고 탄소 규제가 확대될수록 시장 규모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선물 ETF 특성상 롤오버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경기와 에너지 가격, 

각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앞으로 탄소배출권은 단순한 ESG 투자 테마를 넘어 

글로벌 산업 구조 변화와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입니다.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면, 

탄소배출권 ETF의 구조와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