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투자자라면 최근 전해진 소식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그동안 알테오젠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평가받았던 

SC 제형 플랫폼 기술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체 SC(피하주사) 제형 기술을 확보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뉴스가 전해지자 알테오젠 주가는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고, 

투자심리도 빠르게 얼어붙었습니다.


단순히 경쟁사가 하나 늘어난 수준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의 핵심 프리미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이슈가 왜 이렇게 큰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앞으로 알테오젠 주가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알테오젠의 가장 큰 무기는 'ALT-B4'


알테오젠은 일반적인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과는 조금 다른 기업입니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ALT-B4 플랫폼 기술에 있습니다.


이 기술은 정맥주사(IV) 형태의 항체 의약품을 피하주사(SC) 형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기술입니다.


원래 항체 치료제는 투여 용량이 많아 정맥주사로 오랜 시간 맞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ALT-B4에 적용된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활용하면 피부

 조직을 일시적으로 넓혀 많은 양의 약물을 짧은 시간 안에 피하주사 

방식으로 투여할 수 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몇 시간씩 걸리던 치료가 몇 분 만에 끝날 수도 있는

 만큼 치료 편의성이 크게 향상됩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알테오젠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왔고,

 이것이 현재 알테오젠의 높은 기업가치를 만든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미국의 할로자임 정도만이 경쟁 상대로 

거론됐을 만큼 알테오젠의 기술력은 높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경쟁자로 등장했습니다


이번 이슈로 분위기가 달라진 이유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때문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 기술과는 다른 독자적인 PH20 기반

 SC 제형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허 문제를 피할 수 있도록 자체 기술을 확보했고, 생산 공정까지

 직접 구축했다는 점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앞으로는 이 기술을 활용해 키트루다와 엔허투 바이오시밀러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물론 아직은 임상시험과 허가 절차 등 넘어야 할 과정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현재보다 미래를 먼저 반영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당장 알테오젠의 로열티 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맺을 잠재 고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희소성'이 흔들리는 것


사실 이번 이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술 자체보다 희소성입니다.


그동안 알테오젠은 대체하기 어려운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처럼 자금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기업이

 비슷한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면 시장의 평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적인 생산시설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협력 가능성이 있던 기업이 이제는 직접 경쟁하는 위치에 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 입장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이슈는 아닙니다.






알테오젠 주가, 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나오는 걸까?


올해 초에도 알테오젠 주가는 크게 흔들린 적이 있습니다.


키트루다 SC 제형의 로열티 조건이 시장 기대보다 낮게 공개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높은 로열티를 기대했지만 실제 조건은 예상보다 낮았고,

 그 결과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도 함께 조정됐습니다.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더 복잡합니다.


이미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상황에서 새로운 경쟁자까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즉, 기술이전 계약 확대에 대한 기대는 낮아지고, 

플랫폼의 희소성도 예전만큼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의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가가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을까?


현재 알테오젠 주가는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추가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지금의 주가에는 현재 실적보다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시장이 앞으로 기술이전 계약이 이전만큼 빠르게 늘어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기대 프리미엄은 더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10만 원까지 하락한다는 시나리오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능성을 가정한 것이며, 

실제 주가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플랫폼 기업은 성장 기대가 커질 때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만큼, 

반대로 성장 스토리가 흔들릴 경우 예상보다 큰 폭의 조정을 받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투자자라면 반드시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서두르기보다 확인이 먼저입니다


이번 이슈 하나만으로 알테오젠의 경쟁력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직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술은 상용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알테오젠 역시 기존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과 플랫폼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장 환경이 이전보다 훨씬 치열해졌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개발 속도와 

추가 기술이전 계약 여부, 그리고 알테오젠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될 것입니다.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성급하게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경쟁 구도가 실제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차분히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더욱 신중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