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처음 시작한다면 나스닥100 ETF부터 모아라."
한 번쯤 들어보셨을 말입니다.
실제로 장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S&P500 ETF와 나스닥100 ETF를
포트폴리오의 중심으로 가져가는 전략이 가장 기본으로 꼽히곤 합니다.
그만큼 미국 대표 지수 ETF는 꾸준히 사랑받아 왔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주식 계좌에서 나스닥100 ETF를 고른다면 어떤 상품이 가장 좋을까요?
지금까지는 고민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자연스럽게 QQQ ETF를 선택했으니까요.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새로운 나스닥100 ETF인 IQQ ETF 출시를 발표하면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QQQ의 독주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나스닥100 ETF의 대표 주자는 단연 QQQ였습니다
QQQ(Invesco QQQ Trust)는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가장 유명한 ETF입니다.
운용자산만 해도 수천억 달러 규모에 달할 만큼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초대형 ETF죠.
포트폴리오는 우리가 잘 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같은
나스닥 대표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정보기술(IT)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AI와 빅테크 산업이 성장할수록 높은 수익률을 보여 왔습니다.
실제로 장기 성과만 놓고 보면 S&P500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기간도 적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거래량이 워낙 많아 원하는 순간 언제든 쉽게
사고팔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운용보수는 연 0.18% 수준으로 비교적 합리적이고,
분기마다 소액의 배당도 지급하고 있어 오랜 시간 투자자들의 대표 선택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블랙록이 QQQ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런데 오랫동안 독주하던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블랙록이 출시한 IQQ ETF입니다.
IQQ 역시 나스닥1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입니다.
즉, 담고 있는 종목은 거의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를까요?
가장 큰 차이는 수수료와 가격입니다.
낮은 수수료, 더 쉬운 접근성
IQQ는 운용보수를 약 0.10~0.12% 수준으로 책정하며
QQQ보다 더 낮은 비용을 내세웠습니다.
장기 투자에서는 운용보수가 낮을수록 복리 효과를
조금 더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분명 경쟁력이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더 눈에 띄는 것은 접근성입니다.
기존 QQQ는 주가 자체가 상당히 높아 한 주를 매수하려면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요즘은 소수점 투자도 가능하지만, 여전히 심리적으로는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반면 IQQ는 훨씬 낮은 가격대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100만 원짜리 ETF 한 주를 사는 것"보다 "몇만 원으로 시작할 수 있는 ETF"가
훨씬 부담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블랙록도 바로 이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투자하는 사람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죠.
그럼 이제 QQQ 대신 IQQ를 사야 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 ETF 모두 같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움직임은 매우 비슷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운용보수 차이도 장기간 누적되면 의미가 있지만,
일반적인 투자 규모에서는 체감이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투자 경험이나 거래 편의성, 선호하는 운용사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되는 부분입니다.
오히려 진짜 볼거리는 지금부터입니다
개인적으로 더 흥미로운 것은 ETF 자체보다 운용사들의 경쟁입니다.
블랙록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QQQ를 운용하는
인베스코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운용보수를 인하하거나,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 분할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전략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쟁은 결국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더 낮은 비용, 더 좋은 서비스, 더 다양한 상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꾸준히 투자하는 것입니다
QQQ든 IQQ든 가장 중요한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두 ETF 모두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들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나스닥100 ETF라는 점입니다.
장기적으로 미국 기술주의 성장을 믿는다면
어느 상품을 선택하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앞으로 블랙록의 IQQ가 얼마나 빠르게 자금을 끌어모을지,
그리고 이에 맞서 QQQ가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지켜보는 것도
투자자에게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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