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에 스트래티지가 있다면 이더리움 시장에는 이 기업이 새로운 거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 자산운용 및 채굴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인데요. 비트마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무려 27,801개의 이더리움을 추가로 매수하면서 총 577만 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이더리움 총 공급량의 4.8%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시세를 개당 1,820달러로 계산하면 약 105억 달러, 우리 돈으로 14조 원이 넘는 가치인데요. 이로써 비트마인은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이더리움 최대 고래'이자, 가상자산 전체를 통틀어도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분에 이어 세계 2위의 가상자산 보유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비트마인의 이사회 의장인 톰 리(Tom Lee)는 회사가 이더리움을 이토록 공격적으로 사 모으는 이유를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그는 최근 로빈후드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로빈후드 체인'의 메인넷을 출시한 것을 언급했는데요. 현재 로빈후드를 이용하는 2,700만 명의 전 세계 사용자들이 가상자산을 거래할 때 수수료를 이더리움으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톰 리 의장은 이를 두고 "일반 사용자들이 이제 이더리움을 단순한 가상자산이 아니라 일상에서 쓰는 '진짜 돈'처럼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며 이더리움의 유용성과 시장 가치를 아주 높게 평가했습니다. 비트마인은 최종 목표인 공급량의 5% 확보, 일명 '5%의 연금술'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매수 속도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비트마인이 이 많은 이더리움을 그냥 금고에 묵혀두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전체 보유량의 85%가 넘는 492만 개의 이더리움을 네트워크에 맡겨 이자를 받는 '스테이킹(Staking)'에 활용하고 있는데요. 현재 이 스테이킹 연간 수익률은 약 2.7%로, 이를 통해 매년 약 2억 4,200만 달러의 막대한 이자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향후 회사의 자체 검증인 인프라가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 이 연간 수익은 2억 8,4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매년 수천억 원의 현금이 꼬박꼬박 들어오는 완벽한 수익 구조를 만든 셈이죠.
물론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한 1,76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어 단기적인 가격 침체를 겪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외에도 4억 8,200만 달러의 현금성 자산과 다른 기업들의 지분을 두루 보유하고 있어 전체 자산 규모가 113억 달러에 달할 만큼 재무 구조가 탄탄합니다. 월가의 유명 투자자인 톰 리 의장의 장기적인 안목과 회사의 든든한 현금 흐름 덕분인지, 비트마인의 주가(BMNR)는 시장의 하락세 속에서도 오히려 2% 가까이 상승하며 마감했는데요.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의 가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인 만큼, 우리 투자자분들도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유용성에 주목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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