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금융시장이 아주 크게 출렁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선언하면서 금융시장에서 약 5,000억 달러가 증발했고, 유가는 급등했으며 암호화폐 시장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하루 만에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란 측으로부터 대화를 계속하자는 요청을 받았고, 이를 수용했다고 밝힌 것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에 휴전은 확실하게 끝났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과의 대화 문은 열어두겠지만, 군사적 긴장감은 여전히 유지하겠다는 복합적인 메시지를 던진 셈이죠.

불과 하루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다리와 전력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거나, 이란의 최대 석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크섬(Kharg Island)을 통제할 수도 있다며 매우 공격적인 발언을 쏟아냈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이 공포에 질렸던 것인데요. 오늘 대화 가능성이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시장은 곧바로 안도 랠리를 펼쳤습니다. 비트코인은 다시 6만 4,000달러 선을 회복했고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란 당국이 이번 공습의 배후로 미국 대신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이스라엘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점도 미국과 이란 간의 직접적인 충돌 우려를 살짝 낮춰주는 요인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시장의 기술적 지표는 무엇일까요?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약 2조 1,800억 달러에서 2조 2,000억 달러 사이의 강력한 저항선에 부딪혀 있는 상태입니다. 아래로는 2조 1,000억 달러 선이 든든한 지지선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요. 만약 시장이 이 2조 2,000억 달러라는 벽을 시원하게 뚫고 올라간다면 다음 목표치인 2조 2,400억 달러 이상까지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 4,200달러에서 6만 4,800달러 사이에서 힘을 겨루며 숨을 고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결국 다가오는 주말 동안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비트코인이 6만 5,000달러를 돌파할지, 아니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변수는 남아있는데요.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이란의 트럼프 암살 모의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이 독자적인 공습을 감행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어서 이 복잡한 정치적 역학 관계가 협상을 꼬이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중동 정세의 변화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지고 있으니, 투자자 여러분들께서는 갑작스러운 시장 흔들림에 대비해 안전하고 규제를 준수하는 거래 환경을 확보하시면서 신중하게 대응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