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폭염 관련 뉴스가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폭염이라고 하면 "여름이라 원래 덥지."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유럽은 물론 미국,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폭염과 가뭄,
산불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고, 식량 가격 상승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엘니뇨 발생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폭염 관련주와 엘니뇨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세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국내에서는 어떤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을까요?
하나씩 쉽게 살펴보겠습니다.
유럽 폭염, 지금 얼마나 심각할까?
현재 가장 심각한 지역은 단연 유럽입니다.
올해 5월 말부터 시작된 폭염이 벌써 세 번째 이어지고 있으며,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서양에서 새로운 열파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치명적인 폭염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유럽 각국의 기온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전국 60여 개 지역에 폭염 오렌지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보르도는 42℃, 낭트는
40℃까지 기온이 치솟았고, 밤에도 25℃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초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위를 피해 해변과 강으로 사람이 몰리면서 익사 사고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일부 지역의 최고기온이 43℃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으며, 극심한 가뭄과 함께 산불 위험도 최고 수준입니다.
독일과 영국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독일은 41.7℃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고,
영국도 37℃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더운 여름 중 하나를 보내고 있습니다.
엘니뇨란 무엇일까?
그렇다면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엘니뇨는 무엇일까요?
쉽게 말하면 적도 부근 태평양 바닷물의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기후 현상입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중부와 동부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상승하면서
전 세계 대기 흐름과 강수 패턴까지 변화시키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영향은 훨씬 큽니다.
먼저 지구 전체의 평균 기온을 더 높입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바다에 저장돼 있던 열이 대기 중으로 방출되면서
전 세계 평균기온이 약 0.2℃ 정도 추가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숫자는 작아 보여도 이미 지구온난화가 진행된 상황에서는 폭염의 강도와 지속 기간을 크게 늘리는 원인이 됩니다.
또 하나는 대기 흐름을 바꾼다는 점입니다.
엘니뇨는 제트기류를 흔들어 뜨거운 공기가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게
만드는 '열돔(Heat Dome)' 현상을 더욱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더위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같은 지역에서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국내 폭염·엘니뇨 관련주는?
국내 증시에서는 크게 두 가지 테마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폭염으로 직접 수혜를 받는 기업들입니다.
- 냉방가전 관련주
폭염이 심해질수록 가장 먼저 움직이는 업종입니다.
신일전자와 파세코는 선풍기, 서큘레이터, 창문형 에어컨 판매 증가로 대표적인 폭염 수혜주로 꼽힙니다.
에스씨디는 에어컨과 냉장고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가전 판매 증가 시 함께 주목받습니다.
후성은 에어컨 냉매 가스를 생산해 여름철 냉매 수요 증가와 연결되는 종목입니다.
- 빙과·음료 관련주
더운 날씨가 이어질수록 소비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업종입니다.
빙그레와 롯데웰푸드는 아이스크림 판매 증가의 대표 수혜주이며,
최근에는 K-빙과 수출 확대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는 음료와 생수, 맥주 소비 증가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태경케미컬은 드라이아이스 국내 대표 공급업체로 신선식품
배송과 빙과류 보관 수요가 늘어날수록 함께 부각됩니다.
- 전력 인프라 관련주
폭염이 심해질수록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사용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전력 설비 교체와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업들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룡전기와 일진전기는 변압기와 전력 설비 관련 기업으로 대표적인 전력 인프라 종목입니다.
옴니시스템과 피앤씨테크는 스마트미터와 원격 검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전력 부족 이슈가 발생할 때 관심을 받습니다.
엘니뇨 수혜주는 어떤 종목일까?
엘니뇨가 발생하면 가뭄과 홍수 같은 이상기후가 늘어나면서
국제 곡물 가격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식량과 농업 관련 종목도 함께 움직입니다.
- 곡물·사료 관련주
곡물 가격이 오르면 사료 가격 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습니다.
대표적으로 미래생명자원, 팜스토리, 한일사료, 사조동아원이 있습니다.
- 비료·농약 관련주
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면 비료와 작물보호제 수요도 함께 증가합니다.
남해화학과 조비는 국내 대표 비료 기업이며, 경농과 인바이오는
농약과 작물보호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제당 관련주
엘니뇨가 발생하면 인도와 브라질 같은 주요 설탕 생산국의 작황이
악화되면서 설탕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른바 '슈거플레이션'입니다.
CJ제일제당, 삼양사, 대상 등이 관련 종목으로 함께 거론됩니다.
앞으로도 계속 주목해야 하는 이유
예전에는 폭염이나 엘니뇨 관련 종목들이 단기 이슈에 반응하는 테마주 성격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표면 온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고, 기후 변화는 이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만큼 냉방, 전력, 식량, 농업 관련 산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종목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실적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폭염과 엘니뇨는 이제 단순한 계절 이슈가 아니라 투자자라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할 하나의 투자 테마가 되고 있습니다.
미리 관련 종목을 알아두고 흐름을 지켜본다면, 다음 투자 기회를 조금 더 빠르게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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