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이란이 서로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달했다는 뉴스 보셨을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휴정 협정은 끝났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민주당 측에서는 미국을 위험한 전쟁으로 몰고 간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서 상황이 정말 일촉즉발이었는데요. 심지어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새로운 암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첩보까지 미국에 전달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팽팽한 대치 상황 속에서, 시장을 안심시키는 반전 소식이 하나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최근의 물리적 충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기술적 실무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양국은 핵 문제를 비롯해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안전 등 핵심 현안들을 놓고 여전히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불안감에 치솟던 국제 유가가 아래로 꺾였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54% 수준으로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달러 인덱스 역시 100.5 부근까지 내려앉으면서 아시아 증시는 물론이고 가상자산 시장이 즉각적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인 것이죠.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가상자산 시장에 곧바로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비트코인(BTC)은 단 한 시간 만에 1% 이상 치솟으며 6만 4,000달러 선을 가볍게 돌파했고, 최근 이틀 동안 약 4%에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선물 시장을 봐도 바이낸스(Binance)나 오케이엑스(OKX),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 미청산 계약이 몇 시간 만에 2.7% 이상 늘어난 47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고래 투자자들과 기관들이 하방 압력보다는 추가 상승 쪽에 무게를 두고 공격적으로 베팅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들도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리플(XRP)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및 핵 협상 타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11달러 선을 굳건히 지켜내고 있고, 도지코인(DOGE) 역시 몇 시간 만에 2% 이상 펌핑하며 0.074달러 선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새로운 수장인 케빈 워시(Kevin Warsh) 의장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 등을 영입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데요.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라는 거대한 악재 속에서도 '대화 유지'라는 가느다란 희망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협상 진전 상황에 따라 자산들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눈여겨보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