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월드컵 16강전을 보신 분들이라면 경기만큼이나 화제가 된 장면을 기억하실 겁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경기장에 예상치 못한 주인공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였습니다.
아틀라스는 경기장에 자연스럽게 걸어 나와 축구선수들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예전에는 연구실에서 공중제비를 도는 영상으로만 화제가 됐다면,
이제는 수만 명의 관중 앞에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수준까지 발전한 것입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로봇을 만든 회사는 어디일까?"
"그리고 우리는 여기에 투자할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최대주주는 바로 현대차그룹입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의 대부분을 보유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적극적으로 키워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앞으로 가장 큰 성장 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피지컬 AI와,
이에 투자할 수 있는 ETF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피지컬 AI란 무엇일까?
요즘 AI라고 하면 대부분 챗GPT처럼 화면 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인공지능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간
'피지컬 AI(Physical AI)'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챗GPT가 생각하는 AI라면,
피지컬 AI는 생각하고 직접 움직이는 AI입니다.
사람처럼 걷고, 물건을 들고, 공장에서 작업하고, 물류를 옮기는 등
실제 현실에서 노동을 수행하는 인공지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앞으로 AI는 단순히 컴퓨터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주목받는 이유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기술이 필요합니다.
AI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센서, 모터, 철강 소재, 제조 공정, 물류 시스템까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현대차그룹은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로봇을 만들기 위한 거의 모든 과정을
그룹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인 것이죠.
예를 들어,
현대제철은 로봇의 뼈대가 되는 철강 소재를 공급하고,
현대모비스는 모터와 정밀 부품을 개발합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과 AI를 담당하고,
현대차와 기아는 자동차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자동화를 담당하고,
현대오토에버는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운영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마치 하나의 거대한 퍼즐처럼 모든 계열사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현대차그룹이 가진 또 하나의 무기, 데이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현대차그룹이 가진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는
바로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입니다.
조금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개념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로봇이 많이 움직일수록 데이터를 더 많이 모으고,
그 데이터로 AI가 더 똑똑해지고,
더 똑똑해진 AI가 다시 더 많은 데이터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입니다.
눈덩이를 언덕에서 굴리면 점점 커지는 것처럼 AI 역시 데이터를 쌓을수록
더욱 빠르게 발전하게 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수백만 대의 자동차와 제조 공장, 물류 현장에서
이런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까지 더해지면서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함께 발전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 방법은?
피지컬 AI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본다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현대차그룹 전체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을 하나씩 직접 매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종목을 모두 담기에는 자금 부담도 있고,
비중을 조절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ETF입니다.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ETF
대표적인 상품이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ETF입니다.
이 ETF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을 한 번에 담고 있어
피지컬 AI와 미래 모빌리티 성장에 함께 투자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주요 편입 종목을 보면
- 기아
- 현대차
- 현대모비스
- 현대제철
-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업들이 높은 비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휴머노이드 로봇뿐 아니라 전기차,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까지
함께 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조선, 방산, 원자력, 전력기기 계열사까지 일부 포함돼 있어
산업 전반의 성장성도 함께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피지컬 AI는 이제 시작이다
개인적으로 피지컬 AI는 단순히 새로운 IT 제품 하나가 출시되는
수준의 변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피처폰이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우리의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던 것처럼,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 역시 앞으로 산업과
노동 환경을 크게 바꾸는 새로운 흐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시장 초기 단계인 만큼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현실 세계에서 직접 일하기 시작하는 시대가 열린다면,
그 중심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변화에 관심이 있다면 개별 종목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밸류체인에 함께
투자할 수 있는 ETF도 충분히 눈여겨볼 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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