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 기조가 강해지면서 

국내외 증시가 크게 흔들렸던 시기였는데요.


많은 투자자들이 불안해할 때 저는 오히려 "지금이 기회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운용해 주던 DB(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을 직접 투자할 수 있는 

DC(확정기여형)으로 과감하게 전환했습니다.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직접 퇴직연금을 운용해 보니 기대했던 장점도 있었고, 실제로 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단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DC형 퇴직연금 운용 후기와 함께,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퇴직연금 ETF 투자 팁까지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퇴직연금, 왜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까?


퇴직연금은 단순히 노후를 위한 통장이 아닙니다.


직장인이라면 꼭 활용해야 하는 대표적인 절세 상품이기도 합니다.


연간 납입 금액에 따라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개인의 소득에 따라 13.2~16.5%의 절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복리 효과입니다.


일반 투자계좌에서는 배당소득세가 바로 빠져나가지만, 

퇴직연금은 세금을 나중에 내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자금이 계속 투자됩니다.


장기 투자일수록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크게 3가지입니다

퇴직연금은 운용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DB형(확정급여형)

회사가 퇴직금을 직접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퇴직금은 근속기간과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결정되며, 직원이 직접 투자할 수는 없습니다.


DC형(확정기여형)

회사가 부담금을 납입하면 근로자가 직접 ETF나 펀드 등을 선택해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투자 성과에 따라 퇴직연금 규모도 달라집니다.


IRP(개인형 퇴직연금)

퇴직금을 보관하거나 개인이 추가 납입할 수 있는 계좌입니다.


세액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많은 직장인들이 함께 활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DB형에서 DC형으로 바꾼 이유


가장 큰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직접 투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미국 기술주와 나스닥의 장기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었지만 

DB형에서는 제가 원하는 ETF를 직접 매수할 수 없었습니다.


마침 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았고,

"이럴 때 직접 투자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결국 DC형으로 전환했고,

1년이 지난 지금도 그 선택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ETF를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점

DC형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투자의 주도권이 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 하락이 오면 원하는 ETF를 추가 매수할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믿는 자산을 꾸준히 모아갈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현재는 미국 나스닥100 ETF를 중심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직접 해보니 의외의 단점도 있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었습니다.


회사 부담금은 보통 상·하반기에 나눠 입금되는데,

입금 사실을 모르고 지나가면 돈이 그대로 예수금으로 남아 있게 됩니다.


저도 한 번은 바쁘다는 이유로 몇 달 동안 그대로 방치했던 적이 있습니다.


계좌에는 돈이 있었지만 투자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복리 효과도 멈춰 있었던 셈입니다.


그 이후부터는 부담금이 입금되는 시기를 미리 체크하고

 바로 ETF를 매수하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대부분 모르고 있는 퇴직연금 ETF 투자법

여기서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퇴직연금에서는 일반적으로 주식형 ETF 같은 위험자산은 

최대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30%는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합니다.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규정입니다.










위험자산 비중을 85%까지 높이는 방법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채권혼합 ETF입니다.


채권혼합 ETF는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고 있어 제도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내부에는 나스닥100 같은 주식 비중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성장성도 함께 가져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 나스닥100 ETF 70%

나스닥100 채권혼합 ETF 30%


이렇게 구성하면 실제 계좌의 주식 비중을 약 80~85% 수준까지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현재 이 방법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채권혼합 ETF도 비교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ACE 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액티브 ETF를 선택했습니다.


안전자산 30%를 채우기에도 적합했고 성과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채권혼합 ETF가 출시되면서 선택지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비교해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ETF를 고를 때 제가 보는 기준


제가 ETF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네 가지입니다.


총보수

실제 운용비용(TER)

추적오차율

최근 수익률


이 네 가지를 비교해 본 결과,


현재 기준으로는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가

 비용과 추종 성과 측면에서 조금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시장이 다시 조정을 받는다면 이 상품을 중심으로 리밸런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할 수 있는 기간도 이제 길어야 10년 정도 남았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에 

흔들리기보다 미국 인덱스에 꾸준히 투자하고 분할매수를 이어가는

 원칙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갈 생각입니다.


혹시 지금도 퇴직연금 계좌의 안전자산 30%를 예금이나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만 

운용하고 계신다면, 

채권혼합 ETF도 한 번 살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작은 차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쌓일수록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