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7월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됩니다.
이번 실적 발표는 단순히 "잘 나왔냐, 못 나왔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상당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얼마나 잘 나왔느냐"에 쏠려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90조 원, 심지어 1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다양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을 오래 지켜본 분들이라면 한 가지 공감하실 겁니다.
기대감이 지나치게 커질수록 오히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면,
그때가 장기 투자자에게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보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반도체 가격 상승, 삼성전자에는 호재
최근 중국 현지 매체에서는 삼성전자가 D램 가격을
최대 20%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회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아니지만,
현재 반도체 시장 상황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 시장조사업체 췬즈자문은 3분기 LPDDR5X 계약 가격이 전 분기보다 약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미국 투자은행 제퍼리스 역시 하반기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 수출 데이터를 봐도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강합니다.
한동안 "이제 반도체 사이클이 끝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시장은 계속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D램뿐 아니라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오르면서 이른바
'칩플레이션(Chipflation)'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런 흐름은 삼성전자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운드리 사업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파운드리 사업입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TSMC와의 경쟁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며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6월 기준 약 3년 만에 월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여기에 AI 산업 확대도 큰 변수입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테슬라뿐 아니라 AI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앤트로픽과의 협업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선택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AI 반도체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사실상 TSMC와 삼성전자 정도입니다.
지금까지는 기술력 차이가 있었지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고객사들도 생산처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떨어진다면?
개인적으로 삼성전자처럼 장기 우상향하는 기업은 단기 차트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 경우는 주식시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업의 방향입니다.
반도체 가격은 상승하고 있고, AI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파운드리 사업도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만약 이번 실적 발표 이후 단기적인 하락이 나온다면,
오히려 장기 투자자에게는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무리
오늘 발표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을지,
아니면 기대감 때문에 오히려 주가가 흔들릴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주가는 단기적으로 기대와 심리에 흔들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이 반영됩니다.
너무 큰 기대에 들뜨지도, 하루 이틀의 주가 하락에 실망하지도 않았으면 합니다.
오히려 좋은 기업이 일시적인 조정을 받을 때가
장기 투자자에게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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