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임차인이 만기되어 이사를 나가고 나서 집을 둘러보게 됐다.
2년 전에 풀옵션 턴키 인테리어까지 해둔 집이라 사실 크게 걱정은 없었는데, 막상 베란다에 들어가 보니 천장 위쪽에 페인트가 들뜨고 떨어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딱 봐도 결로와 습기 문제였고, 결국 베란다 페인트 벗겨짐 현상이 생긴 거다. 😢
당시에는 별생각 없이 수성페인트로 마감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페인트가 벗겨지기 시작했다.

베란다 페인트 벗겨짐, 원인은 뭘까?
살펴보니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었다.
1) 외부 공용부 균열과 빗물 유입
사이드집이라 외벽에 미세한 균열이 있었고, 그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면서 내부가 축축해졌다.
이게 쌓이다 보니 표면이 약해지고, 시간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베란다 페인트 벗겨짐이 생긴 것.
외벽의 미세한 균열 같은 경우에는 공용부이기 때문에 내가 수리를 할 순 없고 외벽 수리를 해야 한다.
2) 수성페인트의 한계
수성페인트는 시공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습기에는 약하다. 결로나 물기가 많은 베란다에서는 특히 취약하다.
나 역시 당시에 빠르고 깔끔하게만 보이길 원해서 수성페인트로 마감을 했는데, 지금 보니 아쉬운 선택이었다.

베란다 페인트 시공, 어떻게 해야 오래 갈까?
베란다처럼 습기와 결로가 잦은 공간은 단순히 색을 입히는 수준이 아니라 방수 기능까지 고려해야 한다.
아래의 수성 페인트와 탄성코트를 비교해 보았다.
수성페인트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며 시공이 빠르다. 하지만 결로나 습기에 취약함
탄성코트(탄성페인트)
균열을 따라가며 코팅해 주는 특성이 있어 습기 차단 효과가 크다.
그래서 베란다 페인트 떨어짐을 확실히 줄여준다. 이번에 재시공을 한다면 나도 무조건 탄성코트로 할 생각이다.

베란다 페인트 비용은 얼마나 들까?
전체 수리가 아니라 한 부분에 국한된 거라 근처 인테리어 사장님께 비용을 물어보았다.
ㆍ수성페인트 시공: 평당 5천 원~1만 원, 작은 베란다는 20~30만 원 내외
ㆍ탄성코트 시공: 평당 1만 5천 원~2만 원, 베란다 전체는 보통 60만 원대
즉, 베란다 페인트 비용은 선택하는 자재와 공법에 따라 차이가 크다.
더불어 이런 인테리어들은 가장 큰 게 인건비이다. 수성페인트의 경우 칠하는 부위는 작지만 들뜬 부분을 제거하고 전반적으로 교정하려면 보통은 30만원 이상 정도의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란다 페인트 탄성코트, 실제로 써보니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처음부터 베란다를 탄성코트로 마감했다.
확실히 일반 수성페인트와는 차이가 있었는데, 몇 년이 지났는데도 들뜸이나 갈라짐 현상이 거의 없었고, 벽면이 습기를 잘 막아줘서 결로나 곰팡이 걱정도 크게 없다.
큰 장점 중 하나는 오염이 묻어도 쉽게 닦이는 편이다.

✔마치며✔
결국 이번 경험에서 느낀 건, 베란다 페인트 시공은 단순히 싸게 빨리 끝내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거다. 결로나 습기 많은 환경에서는 수성페인트보다 탄성코트로 시공하도록 처음부터 잘 고려해야 할 듯하다.
결론은 탄성코트가 베란다 페인트 비용이 조금 더 들긴 하지만, 내구성과 유지관리까지 생각하면 결국 더 경제적인 선택일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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