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증시 보면서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이거 시장이 미친 거 아니야?”
아침에 눈 뜨면 환호성이 들리고, 다음 날엔 곡소리가 납니다.
어떤 날은 5% 급등,
또 어떤 날은 5% 급락.
정말 하루하루가 롤러코스터예요.
회사에서도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코스피랑 코스닥, 진짜 조울증 걸린 거 아니냐?”
웃으면서 하는 말이지만, 요즘 장세를 보면 마냥 농담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졌어요.
그런데 이런 시장에서도 저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방향성을 꽤 명확하게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처럼 흔들릴 때 더 중요한 흐름이 보이거든요.
왜 이렇게 변동성이 심할까?
최근 시장이 얼마나 과열됐는지는 사이드카 발동 횟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잠시 멈추게 하는 안전장치예요.
쉽게 말해 시장이 너무 흥분했을 때 잠깐 진정시키는 브레이크 같은 역할입니다.
원래는 자주 볼 일이 없는 제도였어요.
그런데 올해 들어 벌써 16번이나 발동됐습니다.
솔직히 이런 시장은 저도 처음 봅니다.
정말 시장이 하루는 웃고, 하루는 울고를 반복하고 있어요.
지금 코스피는 누가 사고 있을까?
수급을 보면 더 흥미롭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무려 47조 원 넘게 팔았습니다.
반면 개인은 41조 원 넘게 매수했어요.
쉽게 말하면 외국인이 던지는 물량을 개인이 거의 다 받아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흐름은 꽤 의미심장합니다.
왜냐하면 상승장이 계속 이어지려면 결국 시장을 끌어올릴 강한 매수 주체가 필요하거든요.
지금 코스피는 개인의 힘으로 버티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코스닥은 다르다
코스닥은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순매수였습니다.
반대로 개인은 순매도였어요.
즉 흐름이 정반대예요.
-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 개인 매수
-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 + 개인 매도
이 구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나옵니다.
앞으로 더 크게 움직일 쪽은 어디일까요?
코스피 vs 코스닥, 누가 더 유리할까?
많은 투자자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코스피는 너무 많이 올랐어. 이제 코스닥 차례 아니야?”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예요.
하지만 숫자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 코스피 PER은 약 20배 수준입니다.
반면 코스닥 PER은 무려 55배 수준이에요.
이건 꽤 큰 차이입니다.
쉽게 말해 현재 밸류에이션만 놓고 보면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훨씬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에요.
일부에서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죠.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 빼면 다르잖아요?”
물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시장 전체를 볼 때 핵심 대형주를 빼고 이야기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아요.
축구에서 아르헨티나를 분석하면서 메시를 빼고 보진 않잖아요.
결국 한국 증시 전체가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상대적으로 더 상승 여력이 큰 쪽은 코스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증시 분위기, 겉보기보다 조심해야 한다
현재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곧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고요.
특히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큽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도 있고, 실적 전망도 좋습니다.
겉으로 보면 완벽해 보여요.
그런데 저는 이런 시기가 오히려 더 조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뉴스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시장에는 이런 말이 있죠.
“모두가 아는 호재는 더 이상 호재가 아니다.”
지금 메모리 업황이 좋다는 건 이미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동네 꼬마도 알 정도로 시장에 퍼져 있는 재료예요.
이럴 때는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을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제가 조금 경계하는 이유
최근 코스피 차트를 보면 조금 불안한 신호가 보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거래량입니다.
상승장이 건강하게 이어지려면 거래량이 같이 붙어줘야 합니다.
쉽게 말해 더 많은 돈이 계속 들어와야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최근 흐름은 조금 이상합니다.
지수는 올라가는데 거래량은 오히려 줄고 있어요.
심지어 고점을 찍는 구간에서도 거래량이 강하게 터지지 않았습니다.
이건 무시하기 어려운 신호입니다.
예전 강한 상승 구간에서는 추세를 깨더라도 엄청난 거래량이 들어오며 다시 돌파하는 힘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 에너지가 예전만 못해 보입니다.
실적이 좋으면 괜찮은 거 아닌가?
물론 맞습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주가는 기업 실적과 펀더멘탈이 결정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는 동의해요.
하지만 단기 시장은 다릅니다.
단기적으로는 수급, 심리, 거시경제 변수도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특히 지금처럼 시장의 관심이 특정 섹터에 몰려 있을 때는 더 그렇습니다.
현재 시장의 모든 시선은 메모리 가격,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리고 마이크론 실적에 쏠려 있습니다.
이런 시기엔 시장을 흔드는 큰 손들의 움직임도 더 강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시점에서 무리하게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지금은 욕심보다 대응이 중요한 구간
현재 시장은 분명 강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굉장히 예민하고 불안정합니다.
코스피든 코스닥이든 방향성보다 더 중요한 건 대응입니다.
지금은 공격적으로 들어가기보다 시장이 조금 더 안정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여요.
특히 거래량 회복 여부와 외국인 수급 변화는 꼭 체크해야 합니다.
결국 시장은 늘 기회를 줍니다.
중요한 건 조급해하지 않는 겁니다.
지금 구간에서는 욕심보다 냉정함이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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