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전 소식에서 비트코인의 바닥을 다질 핵심 열쇠로 미국 상원의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 법안의 운명을 좌우할 아주 긴박하고 중요한 2주일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미국 상원 의원들이 휴가를 떠나 공식적인 의회 문은 닫혀 있지만, 보이지 않는 막후에서는 법안 통과를 위한 치열한 끝장 토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상원이 휴회 중이라 의원들은 워싱턴을 떠나 있는데요. 법안의 통과가 워낙 시급하다 보니 공화당과 민주당의 보좌진들은 물론이고, 백악관 관계자들과 가상자산 업계 대표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이들이 휴가도 반납한 채 막후 협상을 벌이는 이유는 상원 은행위원회와 농업위원회가 각각 내놓은 법안의 다른 버전들을 하나로 합치기 위해서입니다. 게다가 불법 자금 세탁 방지 규정이나 정부 관료들의 코인 투자 제한을 둔 윤리 기준, 그리고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개발자들을 어디까지 규제할 것인가를 두고 이해관계자들 간의 의견 차이가 워낙 팽팽하다 보니, 의원들이 돌아오는 7월 13일 전까지 어떻게든 합의안을 도출해 내겠다는 전략인 셈이죠.

하지만 설령 막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다고 해도 7월 상원 본회의 일정이 복잡하다는 점이 또 다른 걸림돌입니다. 존 튠(John Thune)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는 의회가 열리면 국가안보와 직결된 국방수권법(NDAA)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거든요. 이 때문에 클래리티 법안은 7월 말이나 8월 초순이 되어서야 겨우 본회의 표결 안건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의회가 여름 정기 휴가를 떠나는 8월 전까지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지 못하면, 올해 안에 법제화되는 것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원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60표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공화당 의석수 53석을 모두 모아도 부족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전폭적인 동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팽팽한 정치적 싸움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여당의 의지는 아주 강력합니다. 상원 금융위의 핵심 인물인 팀 스콧(Tim Scott) 의원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7월 안에 반드시 클래리티 법안을 상원 본회의에 올려 표결해야 한다"며 강하게 힘을 실었습니다. 그는 이 법안이 통과되어야 명확한 규제 틀이 생기고, 소비자 보호는 물론이고 가상자산이라는 거대한 혁신 산업이 미국 밖으로 도망치지 않고 머무를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시장의 시선은 아직 조심스럽습니다.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인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은 이 법안이 올해 최종 통과될 확률을 반반인 50%로 낮춰 잡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2주일간의 막후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 코인 시장의 반등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을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