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코스닥 시장은 투자자들에게 꽤 충격적인 하루였습니다.
코스닥지수는 851.37포인트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4.10%나 하락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은 무려 6,688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3,510억 원, 기관은 3,084억 원을 순매수하며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큰손들은 왜 시장이 급락하는 날 오히려 매수에 나섰을까요?
오늘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흐름을 살펴보고,
지금 시장에서 어떤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개인은 팔고, 큰손은 샀다
6월 26일 코스닥 수급의 핵심은 단 하나였습니다.
바로 개인 -6,688억 원 vs 외국인·기관 +6,594억 원이라는 극명한 차이입니다.
장중 코스닥지수는 838선까지 밀렸다가 851.37로 마감했고,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훨씬 많았습니다.
이처럼 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 개인은 불안감에 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보고 "바닥이 나왔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급락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매나 지수 리밸런싱,
단기 반등을 노린 매수까지 함께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즉, 하루 수급만으로 시장 방향을 단정하기보다는 매수세가
며칠 동안 이어지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 코스닥 종목 TOP10
외국인의 순매수 1위는 주성엔지니어링이었습니다.
무려 319.1억 원을 순매수하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그 뒤를 이어
- 파두(307.5억 원)
- 대한광통신(239.9억 원)
- 에코프로(233.4억 원)
- 에코프로비엠(192.5억 원)
- 서진시스템(183.9억 원)
- HPSP(177.8억 원)
- 제주반도체(158.2억 원)
- 우리기술(109.5억 원)
- 비에이치아이(86.8억 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의 매수가 특정 업종에만
집중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반도체 장비주뿐 아니라 2차전지, 통신, 발전설비 관련 기업까지
다양한 업종으로 자금이 분산됐습니다.
이는 외국인들이 업종 하나에 베팅하기보다 낙폭이 컸던 종목과 개별
이슈를 함께 고려해 매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기관이 오히려 순매도했습니다.
즉, 외국인이 샀다고 해서 기관도 같은 생각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관은 반도체 장비주에 집중했다
기관의 투자 전략은 외국인과 조금 달랐습니다.
기관 순매수 1위는 원익IPS로 476.5억 원이 유입됐고,
이어
- 피에스케이(391.2억 원)
- 테스(297.9억 원)
- 파마리서치(255.9억 원)
- 심텍(192억 원)
- 유진테크(189.7억 원)
- 주성엔지니어링(161.3억 원)
- 리노공업(150.5억 원)
- 피에스케이홀딩스(123.2억 원)
- 기가비스(122.1억 원)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TOP10 가운데 파마리서치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반도체 장비·부품·검사 장비 관련 기업입니다.
기관은 시장 전체를 사들이기보다는 반도체 설비투자와
연결되는 종목들을 선택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산 종목은?
많은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산 종목은 무엇일까?"
확인된 자료를 보면 대표적인 종목은 주성엔지니어링입니다.
외국인은 319.1억 원, 기관은 161.3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같은 방향의 투자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원익IPS는 장중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수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최종 마감 기준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로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장중 수급과 장 마감 수급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최종 집계 자료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순매수란 무엇일까?
순매수는 말 그대로 산 금액에서 판 금액을 뺀 값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투자자가 500억 원을 사고 300억 원을
팔았다면 순매수는 200억 원이 됩니다.
플러스(+)라면 매수가 더 많았다는 뜻이고,
마이너스(-)라면 매도가 더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순매수 규모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장기 투자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장외거래나 대차거래, 프로그램 매매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순매수 데이터는 시장 참여자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참고 자료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거래일에 더 중요한 것은 '연속성'
하루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고 해서 좋은 종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다음 거래일에도 같은 투자 주체가 계속 매수하는지입니다.
투자할 때는 다음 세 가지를 꼭 확인해 보세요.
✔️ 3~5거래일 누적 순매수가 이어지는지
✔️ 매수와 함께 주가와 거래량도 증가하는지
✔️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방향이 같은지, 아니면 엇갈리는지
이 세 가지를 함께 살펴보면 단순한 하루짜리 수급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매집인지 조금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6월 26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6,688억 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하루 수급만으로 시장의 바닥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다음 거래일에도 같은 종목을 계속 사들이는지,
그리고 매수세가 실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지입니다.
수급 순위는 어디까지나 출발점일 뿐입니다.
결국 투자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연속성'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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