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아주 기묘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6월 26일, 코인베이스(Coinbase) 같은 다른 가상자산 관련 주식들은 기분 좋게 상승 마감했는데요. 이상하게도 비트코인의 고래 중의 고래로 불리는 기업이죠, 마이크로스트strategy(MicroStrategy, 현재 사명 '스트strategy')의 주가는 오히려 3.45%나 떨어지며 82달러선까지 밀려났습니다. 다른 코인 주식들이 웃을 때 왜 MSTR 홀로 눈물을 흘려야 했을까요? 투자자라면 꼭 알아야 할 세 가지 결정적인 이유를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발목을 잡은 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장부상 거대한 손실'입니다. 스트strategy는 전 세계 상장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로, 무려 84만 7,363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회사의 자산 가치도 뚝 떨어졌습니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가 들고 있는 비트코인의 평가 손실, 즉 아직 팔지는 않았지만 장부상 찍혀 있는 손실만 해도 무려 1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8조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동안 "비트코인은 절대 안 판다"고 호언장담했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의장이 지난 5월에 돌연 비트코인 32개를 매각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회사가 이 막대한 손실을 안고 비트코인을 본격적으로 매도하기 시작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죠.

두 번째 이유는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발행했던 우선주, 이른바 'STRC' 주가의 폭락입니다. 이 회사는 그동안 STRC라는 주식을 발행해서 투자자들에게 돈을 모은 뒤, 그 돈으로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이는 독특한 전략을 써왔는데요. 문제는 이 STRC 주가가 액면가인 100달러보다 무려 29%나 낮은 가격으로 고꾸라졌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니 투자자들 눈에는 이 주식이 매력 없어 보일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회사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일 자금을 조달하기가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리플(Ripple)의 최고경영자인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마저 이 우선주가 무너지면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 초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법적 리스크'까지 터졌습니다. 미국의 대형 집단소송 전문 로펌인 로젠(Rosen)이 스트strategy를 상대로 증권 사기 혐의 조사에 착수한 건데요. 회사 측이 투자자들에게 잘못되거나 왜곡된 정보를 줘서 피해를 입혔는지 살펴보겠다는 취지입니다. 이 조사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주가는 94달러에서 82달러까지 직행하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SNS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도 투명하고 단호하게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소송 가능성 자체만으로도 투자심리는 차갑게 얼어붙었습니다. 현재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기술적 지표들도 온통 하락세를 가리키고 있어, 당분간은 MSTR 주가를 보실 때 비트코인 가격뿐만 아니라 이 법적 공방과 자금 조달 리스크까지 함께 꼼꼼히 따져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