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만 해도 금값은 하루가 다르게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금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승세가 거셌는데요.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늘 국제 금시세가 장중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아내가 조금씩 모아온 금 투자 상황을 보며 긴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연 이번 하락은 잠깐의 조정일까요? 아니면 더 큰 하락의 시작일까요?
지금부터 최근 금값이 급락한 이유와 앞으로의 국제 금시세 전망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4,000달러 깨졌다"
국제 금시세, 역대급 롤러코스터
① 심리적 지지선 4,000달러 붕괴
올해 초 국제 금시세는 무서운 속도로 상승했습니다.
1월 말에는 온스당 5,594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는데요.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최근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
고금리 환경이 시장을 압박하면서 금값은 장중 3,963달러까지 밀렸습니다.
결국 많은 투자자들이 지켜보던 4,000달러 지지선마저 무너지면서 시장에는 적지 않은 충격이 전해졌습니다.
고점과 비교하면 약 29% 가까이 하락한 셈입니다.
② 금값이 다시 반등한 이유
다행히 하락세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4,000달러가 무너지자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고,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커버링까지 더해지면서 금값은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5월 Core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 수준에 나오면서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됐습니다.
달러 가치도 소폭 약세를 보였고, 국제 금시세는
다시 4,010~4,030달러 구간을 회복하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앞으로 어떻게 전망할까?
최근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도 국제 금값 전망을 다시 조정했습니다.
공통적으로는 단기 변동성은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① J.P. Morgan
JP모건은 최고 목표가인 6,000달러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올해 연말 평균 가격은 약 5,000달러 수준으로 소폭 낮췄습니다.
반대로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다시 늘어난다면
2027년에는 6,300달러도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② Wells Fargo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웰스파고입니다.
연말 목표가를 6,100~6,300달러로 제시하며
광산 생산량 부족으로 공급이 제한될 가능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③ UBS
UBS는 목표가를 기존 5,900달러에서 5,500달러로 낮췄습니다.
고금리 환경이 이어질 경우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④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 역시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췄습니다.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가를 4,900달러로 조정했습니다.
⑤ ING
ING도 전망치를 4,600달러로 낮췄으며 올해 3분기 평균 금값은 4,300달러 수준을 예상했습니다.
앞으로 꼭 확인해야 할 핵심 변수 3가지
앞으로 금값이 어디로 움직일지는 투자은행들의 전망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① 미국 기준금리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금리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금값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반대로 금리 인하가 늦어질수록 금값 상승 속도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금리 인하 일정에 계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②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최근 금 ETF에서는 자금이 일부 빠져나가고 있지만 실물 금 시장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꾸준히 금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뿐 아니라 인도와 중동 국가들도 금 보유량을 계속 늘리고 있어
3,850~3,900달러 구간이 강한 지지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③ 달러 가치
금과 달러는 일반적으로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금값은 부담을 받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금값은 반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달러 인덱스(DXY)의 움직임도 함께 확인하면 금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금은 어떤 투자 전략이 좋을까?
현재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투자 성향에 따라 접근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단기 투자자
단기 투자자는 무리하게 추격 매수하기보다 미국 국채금리와 연준의 발언을
꾸준히 확인하면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 투자자
장기 투자자라면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꾸준히 금을 매입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또한 현재 금값은 사상 최고가 대비 약 30% 가까이 조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많은 원자재 전문가들은 3,850~4,000달러 구간을
장기 적립식 분할매수에 유리한 가격대로 보고 있습니다.
추가로 4~6% 정도 더 하락하더라도 장기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최근 국제 금시세는 단기적으로 금리와 달러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실물 금 매입이 가격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방향을 섣불리 예측하기보다 4,000달러와 3,850달러를 중요한 기준선으로
지켜보며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더 현명한 시기입니다.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는 자신의 투자 원칙에 맞춰 분할매수를
이어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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