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한국 코스피 지수의 낙관적 목표치를 1만5000선까지 상향 조정하며, 국내 증시에서 최선호 종목과 비선호 종목을 제시
"승자가 이기는 구조"... 카카오·포스코퓨처엠 '비선호군'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24일(현지 시각)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목표치로 기본 시나리오 기준 1만2500, 낙관적 시나리오 기준 1만5000을 각각 제시. 비관적인 상황을 가정한 하방 목표치는 8000
JP모건은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특성을 '승자가 계속 이기는 구조'로 규정하며, 모멘텀을 확보한 주식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
이에 따라 올해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현대차, 삼성생명 등을 주요 선호 종목으로 꼽았음
이 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증권, SK, HD현대일렉트릭, 에이피알, 이수페타시스 등이 선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음
반면, 올해 들어 주가가 40% 이상 하락한 카카오는 대표적인 비선호 종목으로 분류됐다. 포스코퓨처엠과 현대해상도 비선호 종목군에 함께 포함
증시로 번 돈 흘러갈 백화점·여행사·건설 섹터 추천
JP모건은 한국 증시가 분산 투자보다는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한 환경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시장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역발상 투자 아이디어를 함께 제안
보고서는 백화점, 화장품, 여행사, 증권사, 건설 섹터의 경우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짚었음. 바이오 섹터는 과매도 상태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으며,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의 할인율이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
아울러 은행주에 대해서는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건전성 개선,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중개수수료 수익 증가라는 '3중 호재'를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음
"일본 말고 한국서 명품 사자"…중국인 관광객 '싹쓸이'
한국의 주요 명품 가격이 일본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음
엔화보다 원화 가치가 더 가파르게 떨어진 데다 명품업체들이 일본 내 가격을 잇달아 올린 영향
‘큰손’ 중국인 관광객에게도 한국 쇼핑 매력이 커지면서 백화점이 최대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
25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전날 환율 기준(100엔=954.2원) 샤넬 대표 제품인 클래식 11.12 플랩백의 한국 정가는 1790만원으로 일본 정가 192만5000엔(약 1836만원)보다 낮음
디올 레이디디올 미디엄 제품도 한국 정가(895만원)가 일본 정가(96만8000엔·약 923만원)보다 쌈
엔저 현상 장기화로 한때 방일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일본 특산품’으로 불렸던 셀린느 가방도 가격 매력이 사라졌음
셀린느 미디엄 아바 트리옹프 일본 정가는 32만4500엔(약 309만원)으로 한국 정가(330만원)와 비교하면 관세 등을 감안했을 때 큰 차이가 나지 않음
루이비통 다이앤 모노그램도 한국 가격이 더 낮음
인기 제품인 루이비통 알마BB도 한국 정가가 일본보다 약 3만원 더 비싼 수준이어서 가격 매력이 크지 않음
한국과 일본의 명품 가격이 역전된 것은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
원·엔 환율은 연초 100엔당 922.7원에서 최근 950원대로 상승. 일본도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대를 넘나들며 엔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 하락세가 더 가팔랐기 때문
글로벌 가격 평준화 정책을 펴고 있는 명품업체가 엔화 가치가 급락하자 일본 내 명품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상한 것도 영향을 미쳤음
중국인 관광객 관점에서 보면 환율 효과가 더 두드러짐
위안화 기준으로 샤넬 클래식 11.12 플랩백 가격은 한국(7만9015위안)이 일본(8만1044위안)보다 2.5% 낮음
디올 레이디디올 미디엄과 루이비통 다이앤 모노그램도 일본보다 한국 가격이 각각 3%, 4.9% 쌈. 최근 1년간 위안화 대비 원화 가치가 약 19.5% 하락해 엔화(약 -17.2%)보다 낙폭이 더 컸기 때문
슈퍼 호황 맞은 백화점
슈퍼 호황을 맞은 백화점의 실적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
중국 정부의 ‘한일령’(일본과의 관계 제한 조치)이 이어지는 가운데 엔저 매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명품 소비 성향이 강한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보다 한국을 찾을 것이란 관측
올해 1~5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0%, 137% 급증. 더현대서울도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이 129% 늘었음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일본인 관광객의 씀씀이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
명품보다는 K패션과 K뷰티 제품 등을 선호해 객단가가 중국인보다 낮지만, 최근 한국 방문 증가율이 가장 가파름
여러 차례 방문하는 사례도 많음
지난달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22.6% 늘어난 36만 명을 기록. 이 기간 국가별 관광객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음
내수 환경도 좋음. 최근 부동산과 주식 가치 상승에 힘입어 고소득층의 명품 소비가 늘어났음. 국내 백화점이 일본에서 명품을 사는 원정 쇼핑 수요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JP Morgan 전망과 매크로 유동성의 부의 이전 효과 분석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한국 유가증권시장(KOSPI)에 대한 전향적인 매수 관점을 제시하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의 목표치를 기존 10,000포인트에서 15,000포인트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믹소 다스 JP모건 한국 주식시장 전략 총괄이 서명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의 기본 전망치는 기존 9,000포인트에서 12,500포인트로, 하방 위험을 반영한 약세장 시나리오의 목표치 역시 기존 6,000포인트에서 8,000포인트로 각각 조정되었다. 이러한 대대적인 조정은 지속적인 외국인 매도세와 국내외 매크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의 구조적 기초체력이 완전히 다른 궤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JP모건은 레버리지 ETF의 활성화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상이 한국 증시의 고유한 구조적 특징으로 안착할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이를 위기가 아닌 적극적인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지수 상향의 핵심 동력은 단순히 단기적인 경기 순환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에 따른 하드웨어 기업들의 기하급수적인 실적 성장과 정부 주도의 기업지배구조 개혁(밸류업 정책)이 결합된 결과다. 특히 JP모건은 최근 주가 상승률 면에서 압도적이었던 SK하이닉스 대신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통 대형주 중심의 최선호주(Top Picks)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선택의 배경에는 두 기업 간의 향후 주가 상승 여력(Upside Potential) 차이가 존재한다. JP모건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삼성전자 48만 원, SK하이닉스 300만 원 선으로, 현 주가 대비 삼성전자의 잠재적 마진이 더 크다는 기회비용적 관점이 작용했6. 아울러 한국 증시를 모멘텀을 확보한 주도주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승자독식 구조'로 규정하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유망한 금융, 자동차, 방산 분야의 핵심 기업들을 선별하여 최선호주 명단에 대거 포함시켰다.
반도체 초장기 사이클과 매크로 차원의 부의 이전 메커니즘
국내 반도체 산업이 맞이한 호황은 단순한 업황 회복을 넘어 과거 10년 주기 설비투자 사이클을 초과하는 '울트라 슈퍼사이클'의 양상을 띠고 있다.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서 확인되었듯, 글로벌 테크 업계의 AI 서버 투자 확대로 고성능 메모리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천문학적 이익 창출은 거시경제 전반에 부의 증가 및 이전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이 임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성과급 재원으로 분배되고,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가계의 가처분 소득으로 흡수되면서 강력한 내수 자산 효과(Wealth Effect)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이다. 또한, 가계와 기업의 자산 팽창은 정부의 법인세 및 소득세 세수 증대로 연결되어 중장기적인 국가 인프라 투자와 정책 수립을 가능하게 만드는 거시적 안전판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이러한 자산 효과가 내수 전체로 온전히 확산되는 데에는 자산 편중이라는 한계점도 동반된다. 한국은행의 정밀 분석에 따르면,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은 주로 가계 자산 규모가 큰 중산층 이상 고소득층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서울 핵심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증시 랠리가 겹치며 부유층의 가처분 소득은 비약적으로 증가했으나, 한계소비성향(MPC)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소득층의 특성상 경제 전반의 평균적인 소비 진작 효과는 연내 0.5%포인트 수준에 머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부의 효과는 대중적인 범용 소비재보다는 백화점 명품, 고가 수입차, 프리미엄 가전 등 럭셔리 카테고리로 쏠리는 양극화된 낙수 효과를 낳고 있다.
환율 역전이 촉발한 '한국 원정 쇼핑'과 백화점 업계의 호황
고소득층의 자산 효과와 맞물려 유통 섹터의 최대 수혜처로 떠오른 곳은 백화점 업계다. 특히 엔화보다 원화 가치의 하락세가 더 가파르게 전개되면서 발생한 한·일 간 '명품 가격 역전 현상'은 한국 백화점 매장을 아시아 럭셔리 쇼핑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950원 선을 돌파하는 등 상대적인 원화 약세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명품 브랜드들이 일본 내 가격 수정을 단행하자 주요 인기 제품의 실질 구매가가 한국이 일본보다 현저히 낮아지는 기형적 구조가 발생했다.
이러한 환율 효과는 위안화 대비 원화 가치가 지난 1년간 19.5% 급락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관점에서 더욱 극대화되었다. 일본 엔화의 위안화 대비 낙폭(-17.2%)을 넘어서는 가치 하락으로 인해 명품 소비 성향이 강한 중국인 '큰손'들이 대일 외교적 제약 조치와 맞물려 대거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국내 백화점 3사의 2026년 상반기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롯데백화점 110%, 신세계백화점 137%, 현대백화점(더현대 서울) 129% 등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동시에 지리적으로 가깝고 최근 방한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일본인 관광객(전년비 22.6% 증가한 36만 명) 역시 한국의 뷰티 및 K-패션 브랜드를 대량 구매하며 객단가 상승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를 예고한 백화점 대형사들의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증권가는 주요 백화점주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하는 추세다. 다만, 명품 업체들이 이러한 한일 간 가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들어 국내 판매 가격을 기습적으로 대폭 인상하고 나선 점은 향후 백화점 마진율 추이의 주요 변수로 남아있다.
자산 효과의 낙수 경로: 화장품, 여행, 금융 및 우선주 섹터의 재평가
반도체에서 촉발된 자산 효과는 럭셔리 소비재인 백화점을 넘어 전통적인 경기민감 소비재 및 금융 분야로 확산되며 비AI 대안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JP모건은 가계 자산 증식과 소득 여력 확대의 직접적인 낙수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체 섹터로 화장품, 여행, 증권, 그리고 금리 인상 수혜가 유효한 은행주와 배당 매력이 높은 우선주를 제시했다.
화장품 섹터의 경우, 내수 고소득층의 지출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유통망 다변화가 주가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전통 대형사들이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다지는 가운데,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같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전 세계적인 인디 브랜드 열풍에 따른 원료 및 제품 공급처로서 지배적인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APR)은 주력 사업 부문인 뷰티 디바이스와 고마진 화장품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퀀텀 점프를 이어가고 있다. 2026년 1분기에만 매출 5,934억 원, 영업이익 1,523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89.0%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미국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250.8% 증가한 2,485억 원을 기록해 북미 오프라인 채널 확장이 향후 주가 상승의 핵심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에이피알의 2026년 연간 매출을 2.3조 원, 영업이익을 5,02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며 K-뷰티 산업의 글로벌 대장주로 평가하고 있다.
금융 섹터 역시 자산 효과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식 시장 활성화에 따른 거래 대금 증가는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 및 자산관리(WM) 부문 매출 확대로 직결된다. 여기에 금리 인상 사이클의 잔존 효과로 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유지 가능성과 지배주주 순이익 성장에 따른 배당 재원 확대는 은행주의 투자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또한 높은 할인율로 인해 가치 대비 저평가되어 있던 우선주들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가동 시 보통주와의 괴리율을 좁히며 강력한 방어주이자 고배당 투자처로 부각되는 중이다.
불확실성 속의 기저 효과: 건설 섹터의 제한적 회복과 투자 여건
건설 섹터는 거시 유동성 개선 및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과 업종 내부의 구조적 불확실성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복합적 국면에 놓여 있다. 주가 상승과 부동산 자산 가치 회복에 따른 심리 개선은 분명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건설업의 실질적인 펀더멘털 개선을 위해서는 면밀한 리스크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2026년 국내 건설 수주가 전년 대비 4.0% 증가한 231.2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2년간 누적된 신규 착공 위축과 선행지표 부진에 따른 실적 기저효과가 강하게 작용하는 흐름이다. 2025년의 급격한 투자 감소(-8.8%) 이후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정부 공사 물량이 정상화되면서 2026년 연간 국내 건설 투자는 전년 대비 2.0%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수도권 6만 가구 신규 주택 공급 정책 본격화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시장의 재개방은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중장기 일감 확보와 이익 가시성을 확보해 주는 강력한 동력이다. 여기에 미·이란 간 임시 휴전안 검토 등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분위기는 해외 재건 수주 파이프라인의 가동 가능성을 높이며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주의 기술적 반등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업계 내부의 체력은 여전히 높은 금리 비용과 신용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기준금리 기조 변화 여부와 무관하게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와 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실제 실수요자들이 직면한 주담대 금리는 연 6%대 상단에서 완고하게 형성되어 있어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대거 유입을 저해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수년간 누적된 미착공 브릿지론과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계속 차환되어 돌아오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은 중소형 건설사들의 자금줄을 위협하는 뇌관이다. 코스피 대비 건설업종의 월평균 거래대금 비중이 2000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인 1.9%까지 추락한 상황은 시장 참여자들이 건설 섹터의 완전한 부활을 선언하기에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을 대변한다. 따라서 건설 섹터 투자 시에는 부동산 경기 반전의 확실한 시그널과 함께 PF 부실 우려로부터 자유로운 대형 EPC 가치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
<시사점>
오늘 파이낸셜뉴스는 JP모건이 한국 증시에 대해 강세장 기준 코스피 1만5000포인트라는 파격적인 전망 관련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단순한 목표지수 상향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내는 막대한 부가 한국 경제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구조적 진단입니다. 과감한 전망이 현실이 될지는 시간이 증명하겠지만, 그 전제가 의미하는 바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수출이 성장하면 내수가 따라오는 낙수효과를 기대해왔습니다. 그러나 저성장과 저출산, 부동산 침체가 겹치면서 이런 공식은 점차 힘을 잃었습니다. 지금 JP모건이 주목하는 것은 과거와 다른 '자산효과(Wealth Effect)'인데,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 성과급과 배당이 늘어나고, 기업은 법인세를 더 내며 정부는 재정 여력을 확보합니다. 주가 상승은 가계 자산을 증대시켜 소비가 프리미엄 시장부터 살아납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일시적 경기순환이 아니라 초장기 슈퍼사이클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시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는 본질적으로 자산을 많이 보유한 계층에 먼저 돌아가고 있습니다. 고소득층의 소비 증가는 명품과 고가 소비재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 자산이 부족한 청년과 서민은 주가 상승의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부의 이전이 경제 전반의 활력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자산 격차만 확대되는 역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증시 상승 자체가 아니라 부의 확산 경로입니다. 기업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정부는 자본시장 선진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합니다. 동시에 생산성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자산을 보유하지 못한 계층도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본시장의 성과가 국민경제의 성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밸류업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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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539681?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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