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생기면 집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보통은 신축이 주는 쾌적한 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막상 아이를 키우면 집 자체보다 주변 환경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오늘은 육아를 앞둔 시점에서 신축과 구축 중 어떤 기준으로 집을 골라야 하는지 이야기해본다.

신축의 매력
신축 아파트가 주는 만족감은 실제로 크다.
깨끗한 내부 마감, 층간소음 차단 성능, 커뮤니티 시설, 지하주차장 편의성.
특히 유아차를 끌고 이동해야 하는 육아 초기에는 지하주차장 연결 여부 하나만으로도 생활 편의가 크게 달라진다.
또한 신축은 하자 보수 기간이 있어 초기 관리 부담이 덜하고, 에너지 효율도 구축보다 높다. 아이를 처음 키우는 시기에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환경이 쾌적하다는 것은 심리적으로도 중요한 부분이다.

입지와 신축은 다르다.
하지만 입지는 신축이 해결해줄 수 없다
아무리 신축이라도 입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한계가 생긴다.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부모들은 자연스럽게 주변 환경을 더 민감하게 보게 된다.
또래 친구들이 많은지, 학원이 많은지, 등하교 동선이 안전한지, 공원이 가까운지?
이 모든 것이 입지의 문제다.
신축이 들어선 지역이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이가 클수록 이사 욕구가 생긴다.
나도 아이 둘을 키우면서 이사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학교 환경과 주변 생활 인프라였다.
집 안이 깨끗한 것보다 집 밖 환경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 반드시 오기 마련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의 조건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동네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선택지가 다양하고, 초등학교가 도보 권내에 있으며,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다.
또한 공원이나 놀이터가 가까워 바깥에서 뛰어놀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다.
여기에 또 하나가 있다.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많은 지역인가이다.
주변에 또래 가정이 많으면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도 좋고, 부모들 간의 정보 공유도 활발해진다.
이것이 학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가족 수요가 몰리는 이유다.
보통은 입지가 좋은 지역이 아이 키우기에도 좋은 곳인 경우가 많다.

구축도 리모델링이나 정비사업으로 달라질 수 있다
사실 구축 아파트에 대한 가장 큰 거부감은 낡은 환경이다.
하지만 1기 신도시나 수도권 주요 지역의 구축 단지들은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신축급으로 탈바꿈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리모델링이 완료된 단지는 외관과 내부 공용 공간이 새것처럼 바뀌고, 주차장도 개선된다. 입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환경이 좋아지는 구조다.
다만 리모델링 기간 동안 이주해야 하는 불편과 추가 분담금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출산이나 육아 시기와 겹치면 부담이 될 수 있는점은 감안해야 한다.

신축이냐 구축이냐보다 중요한 것
신축이냐 구축이냐의 선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집에서 몇 년을 살 것이며, 그 기간 동안 내 가족의 생활이 편안할 것인가이다.
즉, 5년을 살 집이라면 신축의 쾌적함이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10년을 살 집이라면 입지와 주변 환경이 훨씬 중요해진다.
또 하나 고려할점은 아이가 생기면 이사 결정이 어려워진다. 학교 입학 시기에 이사를 하면 아이의 적응 문제가 생기고, 아이가 정착하면 이사가 더 힘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출산 전후가 오히려 중요한 이사 타이밍이 된다. 이 시점에 어디로 갈 것인지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향후 수년간의 생활 만족도를 결정한다.

✔마치며✔
오늘은 신축아파트선호 vs 구축입지와 아이키우는동네 기준에 대해 알아보았다.
정리하자면 아이를 키우는 환경에서 더 오래, 더 깊게 체감되는 것은 집 안의 인테리어가 아니라 집 밖의 입지다.
신축이냐 구축이냐를 고민하기 전에, 그 동네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한 기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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