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중동발 훈풍을 타고 6만 4천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이어, 가상자산 시장의 '대부'로 불리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또 한 번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일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유명한 비트코인 매수 추적 차트인 '오렌지 점(Orange Dots)' 그래프를 올리며 "점이 더 많아지면 보기 좋겠네요"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는데요.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두고 그가 이번 주에 추가로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겠다는 강력한 힌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일러는 과거에도 새로운 매수를 단행하기 직전 이런 식의 글을 올려왔기 때문에, 월요일 공식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입니다.
만약 이번 매수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최근 시장을 잠시 흔들었던 소규모 매도 이후 3주 연속으로 비트코인을 대량 쓸어 담는 셈이 됩니다. 불과 며칠 전에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였다고 발표하며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회사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지켰죠. 세일러는 회사의 재무 상태가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재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과 현금 자산의 총합이 회사의 부채 규모인 약 480억 달러와 거의 같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2년 하락장 당시 비트코인이 1만 6천 달러 아래로 폭락하며 부채가 자산보다 많았던 힘겨운 시절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인 셈입니다.
물론 시장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주식을 새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뒤 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방식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최근 이 회사의 특정 주식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이러한 자금 조달 모델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진 것도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때마침 미국과 이란의 극적인 스위스 회담 소식으로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가 크게 살아나고 있는 시점이라, 세일러의 이 한마디는 불붙은 시장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습니다. 지정학적 위기 완화라는 호재와 고래 투자자의 거침없는 매수 신호가 동시에 맞물리며, 이번 주 비트코인의 행보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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