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 금요일의 급락세를 딛고 소폭 반등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6만 4,2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6만 4,000달러 선을 회복했는데요. 지난 금요일 한때 6만 3,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주말 동안 어느 정도 가격을 회복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불안한 눈빛으로 중동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영구 휴전 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스위스에서 막을 올렸지만, 이란이 핵심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코인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0.9% 올랐지만, 주간 단위로 보면 거의 제자리걸음을 걸었습니다. 이번 주 초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합의 소식에 급등했다가, 금요일 회담 연기 소식에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급락했고, 주말에 다시 안정을 찾는 등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죠. 다른 주요 코인들도 비트코인과 함께 다소 진정되었습니다. 이더리움은 하루 동안 0.5% 오르며 주간 기준으로 3.3% 상승한 1,734달러를 기록했고, 솔라나(Solana)는 1.5%, 트론(Tron)은 1.2%가량 올랐습니다. 반면 도지코인(Dogecoin)은 일주일 동안 약 4.9% 떨어지며 주요 코인 중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재 모든 투자자들의 시선은 스위스로 향해 있습니다. 앞서 연기되었던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회담이 마침내 시작되었기 때문인데요. 이번 협상에는 제이디 밴스(JD Vance) 미국 부통령을 포함한 양국 당국자들이 참석해 영구 휴전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로, 향후 연장이 가능한 60일간의 협상 기간 동안 세부 조항을 조율하게 됩니다.
하지만 외교 테이블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완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바로 이란의 이중적인 태도 때문입니다. 이란은 스위스에 협상단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는 명령을 내리며 서방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과도 같은 곳이라, 지난주 양국의 합의로 이 해협이 열린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9%나 폭락하고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이 일제히 반등했었는데요. 이란이 이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면서 시장은 평화 협정이 가져다줄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두 가지 상반된 변수 사이에 갇혀버렸습니다. 결국 이번 협상의 성패와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폐쇄 여부에 따라 유가와 코인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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