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6/19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미·이란 종전 합의 진전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 AI 및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강한 수급, 그리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 첫 FOMC의 매파적 기조가 맞물리면서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주 초반에는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공식화되며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원유 공급 차질 해소 기대가 확산됐고, 국제유가 급락이 물가 부담 완화와 금리 안정 기대를 자극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업종으로 자금이 집중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등했고, 항공·여행주와 경기민감주도 유가 하락의 수혜 기대 속에 강세를 보였다.
이후 옵션 만기를 앞둔 풋옵션 청산과 숏커버링이 AI 대표주와 반도체 업종으로 유입되며 나스닥 중심의 상승세가 강화됐으나, 전략비축유(SPR) 재충전 가능성과 중동 지역의 잔존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낙폭을 축소하면서 상승 탄력은 일부 둔화됐다.
주 중반에는 종전 합의에 따른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금융·산업재 등 경기민감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나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옵션 거래 개시와 나스닥100 편입 기대가 부각되며 반도체 업종으로 유입됐던 수급이 일부 이탈해 AI·반도체 업종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어 케빈 워시 의장 체제 첫 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점도표와 물가 전망이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제시되고, 포워드 가이던스 축소 방침이 확인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대형 기술주가 조정을 받으며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유지되면서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주 후반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정부가 종전 MOU 전자서명을 완료하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재차 강화된 가운데, 애플의 제품 가격 인상 계획과 인텔과의 협력 소식, 아마존의 자체 AI 칩 사업 확대 추진 등이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기대를 자극하면서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TSMC 등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록 이란 측의 강경 발언과 스페이스X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따른 금리 부담, 대규모 옵션 만기 이벤트가 변동성을 높였지만 AI·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이를 상쇄하며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유지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주 S&P500은 0.93%, 나스닥은 2.43%, 다우존스는 0.71% 상승하며 기술주 중심의 우상향 흐름 속에 한 주를 마감했다.

달러지수는 하락하고 USD/KRW 환율은 상승하며 원화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매파적 FOMC 영향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보합, 2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국채 금리 강세로 금 가격은 하락했고, 미·이란 종전 MOU 체결에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급락했다.

이번 주 증시는 미·이란 종전 MOU 체결에 따른 유가 하락, 월가 투자 은행의 목표가 조정, 기업 파트너십 발표, 제품 가격 인상, 스페이스X 나스닥100 편입 기대, 대규모 옵션 만기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2021년 이후 처음으로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계획 발표, 최소 200억~250억 달러 조달을 통한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자사주 매입 재원 확보, 애플 제품 가격 인상과 인텔-애플 협력에 따른 미국 반도체 공급망 재편 및 AI 투자 확대 기대, 스페이스X 나스닥100 편입에 따른 기존 반도체 종목 비중 축소 우려와 옵션 수급 이탈 영향
마이크론(MU) TD코웬의 메모리·스토리지 수요 강세 전망과 목표주가 상향, 도이체방크의 메모리 가격 강세 및 실적 추정치 상향 기대와 목표주가 상향, 애플 제품 가격 인상과 미국 반도체 공급망 재편 기대
브로드컴(AVGO) JP모건의 기술 경쟁력·첨단 패키징 역량·IP 포트폴리오 재평가와 목표주가 유지, 애플 제품 가격 인상과 미국 반도체 공급망 재편 기대, 스페이스X 나스닥100 편입에 따른 비중 축소 및 수급 분산 우려
AMD(AMD) 애플 제품 가격 인상과 인텔-애플 협력에 따른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 스페이스X 나스닥100 편입에 따른 기존 반도체 종목 비중 축소 및 수급 이탈 영향
인텔(INTC) 차세대 18A-P 공정 노드 초기 생산 단계 진입, 트럼프 대통령의 애플과 반도체 협력 합의 언급, 미국 반도체 공급망 재편 기대, 애플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반도체 공급 병목 부각
TSMC(TSM) 애플 제품 가격 인상과 미국 반도체 공급망 재편 및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
샌디스크(SNDK) 애플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메모리·저장장치 공급 병목 부각
웨스턴디지털(WDC) 모건스탠리의 아시아 현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HDD 사이클 장기화 전망, 공급 부족이 최소 202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 목표주가 상향 및 비중확대 의견 유지
시게이트(STX) HDD 사이클 장기화와 공급 부족 지속 전망,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상향 및 비중확대 의견 유지
스페이스X(SPCX) IPO 이후 초과배정 옵션 전량 행사로 조달 규모 확대, 애니스피어 인수 추진, 나스닥100 편입 기대와 옵션 거래 활성화에 따른 수급 집중, 시가총액 상위권 진입, 보호예수 해제 이후 잠재적 매물 출회 우려, 200억 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
애플(AAPL) AI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저장장치 가격 상승을 반영한 제품 가격 인상, 인텔과의 반도체 협력 추진 언급
마이크로소프트(MSFT) 기업용 AI 서비스 코파일럿 코워크를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 추진, 저가형 AI 모델로 딥시크 도입 검토, 중국 AI 모델 채택 가능성에 대한 논란, 오라클 클라우드 임대 협상 철회
오라클(ORCL) 마이크로소프트와 클라우드 인프라 임대 협상 진행, FedRAMP 승인 미획득으로 협상 철회
아마존(AMZN)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의 외부 판매를 위한 협상 진행
메타(META) 업무용 AI 제품 책임자 에밀리 달튼 스미스 퇴사, 금리 부담 확대에 따른 성장주 투자심리 변화 부각
팔란티어(PLTR) 프랑스 국내보안총국의 계약 종료, 프랑스 기업 찹스비전이 신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 선정, 유럽 내 미국 기술 기업 의존도 축소 움직임 부각
엑슨모빌(XOM), 셰브런(CVX)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 업황 영향 부각
JP모건(JPM),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GS)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 여력 개선 기대와 경기 우려 완화
캐터필러(CAT)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따른 공급망 정상화와 설비투자 재개 기대, 원자재 조달 비용 및 물류 부담 완화 기대, 분기 배당금 8% 인상
유나이티드항공(UAL), 노르웨이안크루즈(NCLH), 카니발(CCL)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부담 완화와 소비 여력 개선 기대

AI 사이클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기대감으로 기술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서 소비 순환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 순으로 강세를 보였따.
미·이란 종전 MOU 체결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섹터가 하락을 주도했고, 이어서 원자재, 헬스케어 섹터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틸리티, 산업재 섹터는 강보합, 경기 방어주, 금융, 부동산 섹터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공포(Fear)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하면서 변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과 이후 이어진 지정학적 잡음,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 AI·반도체 업종 호재, 대규모 옵션 만기 이벤트 등을 소화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6월 14일 종전 MOU에 전자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가 급락했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60일간 한시적 무료 통행 이후 환경·보험 서비스 명목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통행료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양측 간 이견이 노출됐다.
여기에 미국 전략비축유(SPR)가 약 4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전략비축유 재충전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가능성이 제기됐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이란 종전 MOU 체결 이후에도 레바논 주둔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의 낙폭은 일부 제한됐다.
이후 스위스 외무부가 6월 19일 뷔르겐슈토크에서 종전 MOU 서명식이 열린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합의 일정이 구체화됐고, 미국이 MOU 체결 직후 이란산 원유 및 연료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 하락세는 이어졌다.
그러나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지속됐고, 이란 최고 합동군사령부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습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또한 블룸버그가 미·이란 종전 MOU에 이란의 원유 수출 권리 보장,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 기금 조성, 동결 자산 회수 허용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협상안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공화당 내부로까지 확산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문건은 최종 합의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이란이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MOU에 원격 서명했으며 협정이 이미 발효된 상태라고 보도했고,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 이란 국영통신 IRNA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서명한 MOU 사본을 공개하면서 양국 간 합의는 사실상 공식화됐다.
다만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MOU를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향후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고, 미국 노예해방기념일(Juneteenth) 휴장 기간 중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예정됐던 미·이란 스위스 회담이 연기돼 후속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속됐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6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5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밑돌며 실물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반면 5월 소매판매와 잠정주택판매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소비와 주택시장의 견조함을 확인시켜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켰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 회의가 주목받았다.
케빈 워시 의장 체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네 차례 연속 만장일치 동결했다.
그러나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을 기존 3.4%에서 3.8%로 상향 조정했고, 18명의 위원 가운데 9명이 연내 최소 1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으며 이 중 6명은 2회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케빈 워시 의장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는 한편 사실상 포워드 가이던스를 폐기하고 향후 정책 경로를 사전에 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확대시켰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언급하며 이를 용인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1.00%로 25bp 인상했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라는 평가 속에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주요 기업 이슈로는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강한 랠리를 이어가며 한때 시가총액 4위에 올라선 점이 주목받았다.
나스닥100 편입 기대가 확산된 가운데 AI 코딩 애플리케이션 '커서(Cursor)' 개발사 애니스피어 인수와 옵션 거래 활성화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스페이스X로 수급이 쏠리면서 기존 AI·반도체 업종의 옵션 수급이 일부 이탈해 관련 종목들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
반도체 업종은 주중 스페이스X로 유동성이 이동하면서 일시적인 조정을 받았지만, 전반적으로는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월가 투자은행들의 메모리·스토리지 업체 목표주가 상향 조정과 함께 애플의 팀 쿡 CEO가 메모리와 NAND 가격 상승 압력을 언급하며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AI 사이클 지속 기대를 자극했다.
여기에 인텔의 차세대 파운드리 18A-P 공정이 초기 생산 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과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인텔과의 협력이 추진되고 있다고 언급한 점이 미국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를 높이며 반도체 업종 강세에 힘을 보탰다.
또한 아마존이 자체 AI 칩의 외부 판매를 추진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낙관론이 재차 강화됐다.

다음 주 미국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MOU 체결 이후에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의 첫 대면 협상 결과와 주요 경제지표, 마이크론을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주말 동안 이란군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에 협상단을 파견해 종전 MOU 체결 이후 첫 대면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양국은 MOU 체결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여부를 둘러싸고 이견을 노출해 왔으며, 이번 협상에서는 핵 프로그램 폐기 문제와 대이란 제재 해제, 레바논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협상 진전 여부는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6월 FOMC 이후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제한했던 블랙아웃 기간이 종료되면서 주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케빈 워시 의장 체제 첫 FOMC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경제전망과 금리 경로를 제시한 만큼, 연준 인사들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국채금리와 달러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결정도 중국 경기 부양 기대와 글로벌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미국의 1분기 GDP 확정치와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만큼, 예상보다 높은 물가 압력이 확인될 경우 6월 FOMC 이후 확대된 추가 긴축 우려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경우 최근 매파적으로 전환된 연준에 대한 경계감이 일부 완화되면서 금리 안정과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6월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 인플레이션도 경기와 소비 여건, 인플레이션 기대 흐름을 점검할 수 있는 참고 지표로 주목된다.
주요 기업 이슈로는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업종 전반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와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메모리 및 AI 관련 기업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글로벌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페덱스, 소비와 여행 수요를 반영하는 카니발, AI 반도체 기업인 세레브라스의 실적 발표 역시 업종별 투자심리를 좌우할 변수로 주목된다.
종합적으로 다음 주 시장은 미·이란 첫 대면 협상을 통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여부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 PCE 물가지수 결과, 그리고 마이크론 실적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시장을 주도해온 AI·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혹은 매파적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며 변동성이 확대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근 시장은 미·이란 종전 MOU 체결로 중동 리스크가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가능성, 후속 대면 협상 과정에서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등 민감한 현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지정학적 노이즈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장은 지정학적 뉴스 자체보다 실제 원유 공급 차질과 국제유가의 방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케빈 워시 체제 첫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점도표 상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며 단기물을 중심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그러나 워시 의장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사실상 폐기하고 시장과의 소통 축소를 시사한 점은 연준이 특정 정책 경로를 고집하기보다는 현재의 경제 상황과 물가 데이터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체제로 전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매파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반대로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될 경우 긴축 우려 역시 빠르게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미·이란 협상 진전과 국제유가 하락은 향후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제조업 경기 둔화 조짐과 소비 증가세의 완만한 둔화까지 감안하면 물가 압력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여지가 있다.
JP모건 등 주요 월가 기관들도 5월 물가가 이번 사이클의 정점(peak)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향후 PCE와 CPI에서 물가 둔화가 확인된다면 현재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추가 긴축 우려와 단기금리 상승 압력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최근 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이어간 것은 시장이 AI 인프라 투자를 경기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인 성장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HBM 중심의 메모리 업황 개선, 자체 AI 칩 개발 경쟁 심화 등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금리 변수보다 더 강한 투자 논리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향후 시장의 핵심은 연준의 매파적 발언 자체가 아니라 물가의 방향과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
만약 국제유가 안정이 PCE 물가 둔화로 이어지고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된다면, 현재 AI·반도체 업종에 집중되고 있는 유동성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중동 리스크 재확산으로 유가가 다시 급등하거나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 관점에서는 지정학적 변수와 금리 변동성에 따른 단기 조정을 위험 신호로 보기보다는 구조적인 AI 투자 사이클 속에서 나타나는 과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향후 물가 둔화가 확인될 경우 현재의 매파적 통화정책 우려가 완화되면서 AI·반도체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의 중심축은 여전히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공급망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된다.
컨텐츠